현금 대신 물품으로 위로…새로운 상호부조

세상은 더불어 살아가기 마련이다. 따뜻한 공동체 정신은 우리 민족의 최대 덕목으로 꼽을 수 있다. 거지도 밥을 굶지 않고 살 수 있었던 농촌공동체 사회의 미덕은 우리의 자랑스런 전통이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사람을 중시하는 인본주의가 일찌감치 싹튼 곳이며 향약, 두레, 품앗이, 계 등 서로 돕는 공존공생의 전통이 발전했다. 이는 동네마다 있었던 자치규약인 향약에 잘 나타나 있다. 어려움을 당하면 서로 돕는다는 환난상휼 정신도 꼽을 수 있다.
지금은 이 같은 미풍양속이 많이 흐려지긴 했지만 아직도 우리사회에 면면히 살아 있음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2007년 말 충남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 당시 전국에서 달려온 자원봉사자들이 바닷가 겨울바람 속에서 석 달 만에 해변의 기름을 제거하는 기적 같은 미거(美擧)를 이룩했던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 아이템은 사실 국내에서는 매우 생소한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조의품을 전달하는 문화 자체가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우리나라의 장례문화가 서양에 비해 미성숙하다든가 위로하는 마음이 덜한 것은 아니다. 단지 조의를 위한 위로품을 전달하는 문화가 서양에 비해 발달하지 않은 것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의품을 근조기나 근조화환 정도로만 여기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본 아이템을 서비스하고 있는 미국 컴포트사의 경우를 살펴보면 조의품이 수백가지에 달할 정도로 많고, 지금도 많은 상품이 개발되고 있다. 현재 애견의 장례를 치르는 사람들을 위한 조의품도 하나 둘씩 개발되고 있는데, 상품을 출시할 때마다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사실 이 아이템은 미국에서도 생소한 사업으로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이용하는 서비스는 아니다.
그러나 컴포트사가 미국에서 조의품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조의품 사업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창업 KEY POINT

본 아이템의 대상은 상을 당한 가족 혹은 가까운 친척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009년 한해 국내 사망자 수는 24만7천명이며 이들은 고스란히 조의품 판매 대상이다. 상을 당한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구매할 가능성이 크며 당사자 보다 가까운 동료나 친척이 구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조의품 가격은 비슷하게 제작된 기념품들의 가격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높게 책정하면 될 것이다. 형태로만 따지면 새로운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지나치게 높은 가격은 금물이다. 사진첩의 경우 3~5만원이 적합하고, 영상집의 경우에는 5~10만원 정도가 적당하다.
예상되는 창업비용은 조의품 개발 2천만원, 홈페이지 제작 3백만원, CI 개발 2백만원, 명함·카다록 제작 3백만원, 온라인 광고비 3백만원(2개월), 운영·예비비 5백만원(2개월) 등 총 3600만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제공=중소기업청ㆍ소상공인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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