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지사 초청 간담회서 애로건의

“지역소재 중소기업제품을 강원도 및 공공기관에서 우선구매 해야 합니다.”
지난 7일 춘천 세종호텔에서 열린 `최문순 강원도지사 초청 간담회에서 지역 중소기업들은 중소기업간 경쟁제품 구매시 도내 중소기업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도록 방안 마련을 적극 요청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강원지역본부가 마련한 이날 간담회에서 중소기업 대표들은 ▲소액수의계약 적극 활용 및 적정가격 보장 ▲일반용역 적격심사 세부기준 개선 ▲물류·유통 관련 주무부서 신설 및 운영자금 지원 등도 함께 건의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평창올림픽 개최에 필요한 경기장, 교통망, 숙박시설 등 SOC건설사업에 강원지역 중소기업들의 많은 참여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이번 간담회가 지역 중소기업의 다양한 경영애로사항을 전달하고 도정에 적극 반영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승균 강원기계조합 이사장은 “관련법에 따라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을 구매할 경우 지역을 제한해 물품을 발주 구매할 수 있다”며 “이러한 제도적 뒷받침에도 도내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에서 중소기업간 경쟁제품의 구매발주 시 타 지역 업체 또는 대기업 위장 계열업체와 경쟁토록 발주해 수주기회가 박탈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주장했다.
박 이사장은 “도내 기업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입찰 참여 자격을 지역 중소기업으로 제한하거나, 도내 기업에 가점을 부여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했다.
소액수의계약제도 적극 활용 및 적정가격 보장에 대한 건의도 나왔다.
김현창 강원광고물조합 이사장은 “공공기관이 5천만원 이하의 중소기업자간 경쟁물품 구매시 ‘소액수의계약추천시스템’을 활용해 협동조합의 추천을 통한 수의계약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명시돼 있다”며 “그러나 대부분의 공공구매기관이 시스템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구매를 기피하거나 낮은 단가로 계약하는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관련규정에 따라 5천만원 이하인 물품이나 용역의 구매시 이 제도를 적극 활용토록 조치하고 적정 단가를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일반용역 적격심사 세부기준 개선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김광수 강원용역사업조합 이사장은 “타 지자체 의 경우 용역사업 발주시 지역 업체를 우대해주고 있으나 강원도 일반용역 적격심사 세부기준에는 지역 업체 참여비율별로 가점을 부여하는 항목이 전혀 없어 제도개선 해달라”고 밝혔다.
이준섭 원주물류사업조합 이사장은 “강원도에는 물류산업을 총괄하는 주무부서가 없어 효율적인 정책수립과 업계의 관련애로사항 해결에 한계가 있다”며 담당부서 신설을 건의했다.
이어 김기만 강원공예조합 이사장은 전통공예 및 관광기념품 산업 육성지원 확대방안 수립에 대해 애로사항을 호소했고 이종구 강원학생복사업조합 이사장은 기초생활수급자 자녀에 대한 무상교복지원사업을 조합에서 전담토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밖에 전헌병 강원석유류판매조합 이사장과 엄오섭 영월종합상가조합 이사장, 성락철 강원연식품조합 이사장, 김은기 강원건설장비사업조합 이사장, 김형철 강원농회농약판매업조합 이사장은 각각 ▲공공기관 등의 난방유 구매 ▲강원소기업소상공인위원회 사업비 지원 ▲영세 중소제조업체 PL보험 대응 및 가입 지원 ▲건설장비 공동 주기장 설치 지원 ▲농약판매 형평성 제고를 요청했다.
답변에 나선 최문순 지사는 “도는 물론 각 지자체가 도내 중소기업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책임지고 나서겠다”며 “관련 업무를 지사 지시로 처리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재경 중기중앙회 강원지역 회장은 “이번 간담회가 중소업계와 지자체가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중소기업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도의 의지가 강한 만큼 앞으로 애로사항이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지난 7일 춘천 세종호텔에서 ‘최문순 강원도지사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지역의 업종별 중소기업 대표와 유관기관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역제품 우선구매 및 구매비중 확대방안, 강원도 일반용역 적극심사 세부기준 개선 등에 관한 논의가 있었다. <나영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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