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50대 이상 자영업자들이 크게 늘어난 것은 이른바 베이비붐 세대들이 퇴직 후 도소매업이나 음식업에서 창업하는 이들이 증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구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이들이 자영업에 몰리면서 전체 자영업자 수가 5년4개월 만에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규모가 작은 영세 자영업자가 대부분인 것으로 파악돼 자칫 우리 경제의 위협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통계청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50대 이상 자영업자는 10월 310만3천명으로 10년 전인 2001년 10월 241만8천명에서 68만5천명 증가했다.
이 기간 전체 자영업자가 627만1천명에서 573만1천명으로 54만명 감소했음에도 50세 이상은 오히려 반대 움직임을 보인 셈이다.
최근 들어 50세 이상 자영업자는 주로 도소매업, 운수업, 숙박·음식점업에서 늘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구조적으로 50~60대 퇴직 인구가 늘어나면서 이들이 은퇴 후 제2의 일자리를 자영업에서 찾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유통산업발전법(SSM법) 규제로 도소매 업종에서 창업할 수 있는 공간이 상대적으로 많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50세 이상 자영업자들이 늘어나는 것은 향후 우리 경제에 잠재적인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이 새로운 기술을 갖고 기업가정신으로 창업에 도전하는 사례라기보다는 주로 도소매업, 음식점업 등 생계형 창업에 나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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