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 수출이 3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KOTRA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일본에 대한 수출은 67억7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0% 증가했다.
이는 2000년 대일 수출이 전년 대비 29.0% 증가한데 이어 3년만으로, 2001년은 19.3%, 2002년에는 8.3% 감소했었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 수출이 13억달러로 54.2%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반도체를 제치고 1위에 올랐으며, 반도체는 10억달러 수출로 16.9%의 신장률을 보였지만 지난해 수위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컴퓨터와 철강판, 영상기기 등이 대일 수출품목 3-5위권을 형성했으며, 특히 무선통신기기(367.3%)를 비롯해 철강판(33.9%), 영상기기(46.4%), 자동차부품(39.9%) 등이 두드러지는 수출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2000년 이후 주춤했던 대일 수입도 올들어 다시 가파른 상승세로 돌아서 지난 5월까지 141억달러를 기록, 대일 무역적자가 73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수출호조를 무색케 하고 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대일 수출이 3년만에 증가세로 반전됐지만 수입규모도 함께 확대되면서 빛이 바래고 있다”며 “일본과의 무역역조는 대일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자동차부품, 전자, 기계 분야 등의 기술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쉽게 풀 수 없는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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