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은 과연 불치의 병인가?

지난 주 이 컬럼(변화의 올림픽에서 금메달 따기)에 대한 활발한 반응은 술을 예로 들었기 때문인 것 같다. 이메일을 보내준 분이나 필자 주변에서 보인 반응도 술과의 대결(?)에서 이기고 있는 S사장에 관한 것이었다.
S사장은 현재 주량을 2분지 1로 줄였고, 회수도 반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S사장의 건강은 이제 젊은이 못지 않다고 한다. 그의 건강에 대해서는 부인이 더 좋아하고 있다.
지난 주 컬럼에 반응을 보인 분들은 습관을 바꾸기가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닌데, 필자가 너무 쉽게 얘기하는 것은 아니냐는, 일종의 ‘습관불변의 법칙’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었다. 그래서 습관은 과연 불치의 병이냐는 문제를 다시 한 번 얘기할 수 밖에 없다.
습관은 확실히 불치의 병 소리를 들을 자격이 있다. 그만큼 습관은 강력하게 인간을 좌우한다. 처음엔 인간이 습관을 만들지만, 그 다음엔 습관이 인간을 끌고 간다.
습관은 군대보다 강하고, 테러보다 무섭고, 제국보다 강력하다. 그 강력함에 기가 죽어 아예 습관은 고칠 수 없다고 손 드는 CEO가 많다. CEO뿐 아니라 거의 모든 인간이 습관의 제국에 자진 투항하고 있다.

신념은 블랙박스도 뚫어?

그러나 바로 습관의 그 강력함을 노려야 한다. 습관은 강력하다는 바로 그 점이 급소이다. 강력하기 때문에 습관 바꾸기에 성공하면 다른 성공은 쉽게 이루어진다. 그리고 누구보다 CEO가 습관 바꾸기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다.
왜냐하면 CEO는 일을 통해서 인간의 삶을 보다 안락하게 바꾸는 것을 주어진 사명으로 살고 있기 때문이다. CEO는 무엇이든 바꿀 수 있다는 신념이 필요하다. 신념은 블랙박스도 뚫는다고 하지 않는가?
지난 주에 등장했던 S사장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으로 습관과의 전쟁을 시작했다. 아침은 하루의 시작이다. 시작을 바꾸는 일은 하루를 바꾸는 일이고, 모든 변화의 가장 기본이고 근본이다.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사람이 일찍 일어난다는 것 자체가 큰 변화의 시작인 것이다. 아침의 시작을 바꾼다는 것은 술이나 담배를 끊는 것 만큼 중요하고 큰 변화이다.
일찍 일어나는 CEO도 30분이나 1시간을 더 일찍 일어나 보자. 일찍 일어나서 무엇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큰 변화의 시작이니까.

불효자가 효자 되는 비결?

아침 시간 바꾸기가 어느 정도 성공하거든 성격 바꾸기를 시도한다. 성격을 바꾸는 것은 혁명이라고 말 한 사람도 있다. 그렇다고 성격은 고칠 수 없다는 미신에 사로잡히지 말라.
S사장이 참여했던 폴 마이어(P.J. Meyer)의 ‘효과적인 퍼스넬 리더십’ 프로그램은 인간을 바꿈으로서 세계를 바꾸려는 의도에서 출발한 프로그램이다. 인간이 지닌 어떤 지독한 습관도 인간의 능력으로 고칠 수 있다.
고치고 싶은 것을 꼭 기록해야 한다. 목표를 기록하는 것 자체가 이미 절반의 성공이다. 매일 기록하고 매일 체크하기. 잠들기 전에 오늘 한 일의 성공 여부를 체크하고 반드시 내일을 계획한다. 그것을 안하면 잠들지 말라. 최소한 5가지를 계획하고 5가지를 해낸다. 그것이 하루 5가지의 성공이다.
예를 들어 바쁘다는 핑계로 멀어지는 부모님 방문도 습관적이 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운다. 부모님 1개월에 3회 방문. 5일, 15일, 25일 이렇게 세운다. 그렇게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한가할 때 가지’ ‘바빠서 못가요’라는 핑계를 대는 것보다는 훨씬 성공 가능성이 높다. 효도조차 습관이 되면 가능하다.
이런 습관이 최소한 3주만 계속된다면 새로운 좋은 습관 하나를 만들 수 있다. 습관은 몸에 배야 한다. 아무리 좋은 일도 몸에 배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그 기간이 최소한 3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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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드림미디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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