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대형마트 가운데 하나인 홈플러스가 편의점 사업에 진출한다.
홈플러스는 가맹점을 모집해 편의점 사업을 하려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정보공개서를 제출해 승인받았다고 최근 밝혔다.
‘365플러스 편의점’, ‘홈플러스 365 편의점’, ‘365홈플러스 편의점’ 등의 이름을 사용하겠다고 공개했으며 이들 서비스표를 출원했다.
홈플러스는 이미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로 가맹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부문에서 지난해 가맹점의 평균 매출액은 17억3천여만원(상한 41억4천만원, 하한 569만원)으로 추정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그간 편의점업계 출신을 영입하거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을 운영하면서 고객에게 어떤 형태의 서비스가 가장 알맞은지 살펴봤다”며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첫 매장이 개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이마트에 이어 대형마트 업계 2위로 다양한 유통망을 가지고 있고 상당한 인지도를 확보한 상태라 편의점 업계에서도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올해 2월 말 기준으로 전국에 257개 매장이 설치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때문에 각지에서 중소상인과 마찰을 빚은 바 있어 편의점 사업이 변형된 형태의 SSM이라는 비판도 예상된다.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김경배 회장은 “이미 편의점이 포화상태를 넘어서 운영 중인 매장의 절반 가까이 수익을 제대로 못 내고 있다”며 “중소상인의 생존권을 침해하는 결정”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결국 편의점으로 옷만 바꿔입고 SSM 사업을 하겠다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합회와 소상공인 단체 전체와 힘을 합해 편의점 사업 진출을 저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소상공인단체연합회 최승재 사무총장은 “SSM과 달리 편의점 가맹사업이 유통산업발전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점에 착안해 변형된 SSM을 하려는 것”이라며 “이 법의 취지가 중소상인과 더불어 살라는 것인데 이를 무력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홈플러스 측은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적으로 은퇴하기 때문에 이들에게 소자본으로 할 수 있는 사업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창업기회가 되기 때문에 고용 창출·흡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상반된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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