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눈 돌려 점유율 1위 기업 됐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12월의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으로 의료소재 전문 수출기업인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대표이사를 지난달 선정했다. 오 대표는 치과산업분야에 투자가 미비하던 1990년 메타치재산업사를 설립한 후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치과 기기를 국산화하며 세계 90여 개국 수출이라는 성과를 낸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이와 함께 사회봉사활동위원회를 설치·운영해 조직적인 지역 사회봉사 활동을 전개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에도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치과산업의 불모지였던 1990년대. 세계적인 치과재료를 생산하겠다며 과감하게 이 분야에 뛰어든 기업이 있다.
㈜메타바이오메드는 1990년 전신 메타치재산업사를 설립하며 당시 국내 치과 시장에 국산기술로 생산되는 치과재료가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후 세계에서 인정받는 제품을 국산기술로 만들어내겠다는 일념으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해 관련 연구에 매진해 왔다.
그렇게 꾸준히 기술력을 높인 결과 메타는 2001년 수술이나 외상의 봉합에 사용하는 흡수성 수술용 봉합원사인 PGA를 세계에서 일곱번째로 개발해 냈다. 이 원사는 치과, 정형외과 등의 수술과 치료에 널리 쓰이는 것으로 시장성이 좋은 제품이다. 회사는 뛰어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세계 90여 개국에 이 봉합원사를 수출했고, 지난해에는 단일품목 수출액 136억원이라는 성과를 냈다.
이처럼 메타가 해외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은 국내 의료상황이 한몫했다. 국내의료계가 안전성과 유명제품을 선호하며 국산을 외면했기 때문이다.
오석송 대표는 “의료제품의 기술력은 국내기술도 선진업체 못지않지만 의료특성상 유명제품, 오래된 제품을 선호하는 편이다. 국내가 아닌 세계에서 인정받기 위해 꾸준히 해외 전문전시회에 참가했고, 우리 회사만의 기술력을 홍보했더니 해외시장에서 먼저 반응이 왔다”고 말했다.
세계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회사는 개발 범위를 점차 넓혀 나갔다. 치과재료 뿐만 아니라 관련 기기 생산에 도입해 2007년 세계 최초로 배터리 착탈식 무선근관충전시스템 및 근관충전재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세계시장 점유율 13%로 업계 1위를 달려 2007년, 2008년 2년 연속 지식경제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 2008년 개발한 실리콘이 첨가된 산호기반 합성골 대체재와 복합다공성치밀체 등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제품이다.
이처럼 끊임없이 세계에서 인정받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있었던 힘은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에 있다. 신제품 개발을 위해 매출액의 10%이상을 연구개발비로 집중 투자했고, 세계 1등 제품이 꾸준히 유지될 수 있도록 끊임없는 공정개선을 통해 품질 향상을 하고 있다.
메타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사회봉사활동위원회를 만들어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지역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 분기에 한번 직원들이 직접 봉사활동을 펼치고, 지난 10월 아름다운 가게를 열어 얻은 수익금과 11월 김장 담근 것을 불우이웃에게 기부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 및 녹색경영평가(우수Green-Biz) 인증 등으로 녹색경영을 실천하는 등 타기업의 모범이 되는 여러 가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직원 복지제도도 남다르다. 10년 이상 장기 근속자에게는 근속상금과 상패를 비롯해 매달 수당이 지급되고, 만 40세 이상 직원들에게는 암 검진과 함께 자녀학자금이 지원된다. 취미생활을 돕는 각종 동호회 지원, 매년 우수사원 여행비 지원 등을 하고 있다.
메타는 올해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세계경제 위기 등을 맞아 긴축재정을 하려는 이때, 오히려 해외출장과 전시회에 비용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특히 중동, 북아프리카 경제권과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경제권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과감한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오 대표는 “위기라고 생각될 때 치고나가는 겁니다. 그 때가 성장하는 포인트이지요. 모두 다 위기라고 생각하며 움츠리기 마련일 때가 기회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노령인구의 확대에 따른 새로운 분야 개발도 진행 중이다. 척추수술, 관절수술의 증가에 따라 관련 수술에 주·보조 재료로 사용할 수 있는 고강도 본 스페이서(Bone Spacer)와 항생제 함유 골 시멘트가 식약청 허가를 받고 현재 심평원 심사 중에 있다. 이 제품들은 시장에서 요구되는 특성들을 충실하게 반영했다는 평을 받으며 이미 판매계약에 관심 보이는 업체들도 많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오 대표는 “원자재 급등, 유럽재정위기, 환율 불안정 등 수출이 어려운 여건이지만 이번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 수상을 계기로 기업을 성장 발전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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