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 사회적 책임 실천 ‘본격화’

중소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이 ▲3권3불 운동 전개 ▲자원봉사 ▲불우이웃 및 아프리카 어린이 돕기 ▲문화경영 지원 ▲사회공헌위원회 출범 등 범 중소기업계가 참여하고 단발적인 행사에서 벗어나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활동으로 확산되면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반기문 UN사무총장은 최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에게 서한을 보내 지난해 중소기업중앙회를 중심으로 범 중소기업계가 펼친 ‘아프리카 어린이돕기 운동’에 대해 “평소 UN활동 지원에 깊이 감사한다”며 “중소기업이 한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이 펼쳐왔던 사회공헌 활동을 2회에 걸쳐 소개한다. <편집자>

■중소기업계 사회공헌 어떻게 변해왔나= 중소기업중앙회는 설립 이후 중소기업 육성과 지원을 위한 사업 외에도 불우한 이웃과 함께하는 따뜻한 사회 만들기에 노력해 왔다. 연말연시 뿐만 아니라 국민이 어려움을 겪을 때면 임직원이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불우 이웃과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해 왔다.
특히 1990년대 이후에는 산하 회원조합과 소년소녀가장돕기 결연 운동을 전개해 소년소녀가장 돕기, 독거노인 등 불우이웃돕기, 가뭄, 수해 등 재난극복과 군경부대 방문 위문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함께 사는 행복한 사회 만들기에 적극 동참해 왔다.
중앙회의 사회공헌 활동이 본격화 된 것은 김기문 회장 취임 이듬해인 2008년부터다. 기존에 해왔던 회원조합과 임직원 위주 성금 모금 방법에서 벗어나 중소기업 관련단체까지 확대해 사회공헌 활동을 동참토록 한 것이다.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장애인 시설을 직접 방문해 봉사활동 후 모은 성금을 전달하기도 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범 중소기업인들이 함께 하는 자원봉사활동도 펼치며 사회공헌 활동범위를 확대해 나갔다.
이 같이 중소기업계의 사회공헌 활동이 점차 확대되어 나가자 이명박 대통령은 연말에 진행했던 중소기업인 사회공헌 활동 만찬행사에 2년 연속 참석해 중소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성원하기도 했다.
중앙회는 지난해 범 중소기업계가 참여하는 중소기업 사회공헌위원회를 결성하며 사회공헌 활동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임직원들도 먹고 즐기는 송년회 대신 소외계층에 대한 사랑나눔 봉사활동으로 송년회를 대신하며 기업과 사회의 공생발전을 실천하는 계기로 삼기도 했다.

■사회공헌위원회 출범=중소기업 사회공헌위원회가 출범한 것은 지난해 12월8일. 중소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중소기업인상을 구현하고 개별적으로 추진해 오던 활동을 범 중소기업계로 조직화해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위원회가 결성됐다.
사회공헌위원회는 중소기업중앙회를 비롯해 벤처기업협회,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한국외식산업중앙회, 업종별 협동조합 등 중소기업 관련단체와 한국공인회계사회, 한국세무사회, 이세용 이랜텍 대표, 권찬용 제닉 대표, 김원길 안토니 대표 등 100여명의 중소기업 대표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앞으로 글로벌 및 지역사회 소외계층과의 소통과 협력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중소기업 사회공헌 모범사례도 발굴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중으로 사회공헌위원회를 확대해 ‘중소기업 사회공헌재단(가칭)’을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밖에 결식아동, 소년 소녀 가장, 고아원, 양로원, 장애인시설 등 불우이웃 돕기, 국군장병 등 위문품 전달, 재난극복 지원 등 다양한 활동과 함께 업종별 협동조합과 복지시설의 ‘1조합-1시설 연계사업’도 실시할 예정이다.

■사랑나눔 바자회= 중앙회는 지난해 12월8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12개 시·도에서 아프리카 어린이 돕기 ‘사랑나눔 바자회’를 개최했다. ‘지구촌 아이들에게 새 희망을’ 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바자회는 중소기업의 자발적인 기부금품을 모아 지구촌 이웃에게 사랑과 온정의 손길을 전하려는 사람들로 성황을 이뤘다.
의류, 주방용품, 문구, 화장품, 생활용품 등 중소기업이 직접 생산한 다양한 우수제품이 시중보다 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됐고, 일일호프, 일일찻집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져 이웃사랑의 훈훈한 정을 나눴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 내외, 반기문 UN 사무총장,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등 정부 인사와 김영환 지식경제위원장,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손학규 민주당 대표,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 등 국회 인사,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 조준희 기업은행장, 민병덕 국민은행장,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등 유관기관을 비롯해 김연아, 탁재훈, 소녀시대 등 스포츠, 연예스타가 선뜻 기부한 애장품으로 경매가 진행돼 많은 관심을 모았다.

■서울대학병원 등과 협력=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해 8월 분당 서울대학교병원(원장 정진엽)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소기업인의 건강증진을 위해 양 기관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 협약의 주요내용은 중소기업인들을 위한 건강관리 프로그램과 주치의제도 운용, 공공 의료사업 협력수행 등이다. 이 같은 협약에 힘입어 분당서울대병원 후원의 밤 행사에 중소기업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기부의사를 밝혔고,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진행했던 사랑나눔 바자회에 병원측이 적극 동조하는 등 각 기관에서 진행하는 사회공헌 활동에 도움을 주고 받는 관계로 발전했다. 이번 협약은 중소기업과 병원이 사회적 책임에 앞장선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평이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해 6월 제주도에서 열린 중소기업리더스포럼에서 대한적십자사와 ‘사회공헌협약’을 체결하고 성금을 전달했다. 2010년 사랑나눔 성금으로 처음 연을 맺은 두 기관은 일본지진피해 성금 지원, 저소득층 청소년 영어캠프 지원 등의 활동을 이어왔는데, 나눔과 실천의 약속인 이 협약을 계기로 더욱 긴밀한 협조관계를 형성하게 됐다.

중소기업 사회공헌 활동

1. 범중소기업계 사랑나눔 동참
2. 3권3불 문화경영으로 확산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해 12월8일 서울 여의도 중앙회에서 ‘중소기업사회공헌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중소기업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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