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생각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문화경영

정밀 금형기술을 기반으로 1987년 설립된 ㈜삼진엘앤디는 카메라, 복사기 등에 사용되는 정밀기구 부품을 국산화해 일본에 수출하며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다 1999년에 TFT-LCD 핵심 부품인 Mold Frame을 독자적으로 개발함으로써 LCD부품사업에 진출했다. 2003년 이후에는 LCD산업의 급속한 발전과 함께 부품업체로서 성장을 거듭, 삼성전자의 LCD Mold Frame의 주요 공급자로 자리매김 했으며, 현재 유럽, 중국, 미국, 일본 등에 주요거점을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 ㈜삼진엘앤디의 문화경영이란?
문화활동을 위한 문화경영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 생산업무가 많다보니 업무에 대한 만족감이 떨어지기 쉬운 직원들을 위해 다양한 동호회와 복지제도를 운영하는 것뿐이다. 또한 문화예술계의 훌륭한 인사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을 보고 상호 연계해서 윈-윈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실천했을 뿐이다. 이처럼 우리의 문화경영은 일부러 ‘경영’을 위한 문화활동을 만든 것이 아닌 자연스런 ‘필요’에 의해 형성된 문화활동이다.

■ 현재 활발하게 운영 중인 동호회는?
축구, 등산, 봉사, 낚시 동호회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어떤 활동을 계획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직원 스스로가 무엇이든 참여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신축 공장에는 다용도 문화공간을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가능하다면 밴드를 만들어보고도 싶다. 물론 문화공간이 만들어지면 다양한 오케스트라를 초청해 작은 음악회도 수시로 개최할 예정이다. 전국 90여 개 스포츠센터와 연계해 임직원 및 가족들에게 골프, 수영, 요가 강습 등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문화체험 프로그램 투자가 부담되지는 않나?
전임직원을 대상으로 국내 및 해외사업장 연수를 지원하고 있는데 비용은 많이 들어도 보람된다. 이 같은 프로그램으로 직원들의 자아성찰과 자기계발 영역을 확대해주어 회사에 대한 높은 만족감이 생성될 수 있다. 이는 나아가 조직 활성화에 기여하게 되고, 결국에 매출 성장의 원동력이 된다.

■ 연계 프로그램을 통한 문화경영이란?
현재 1사1촌을 통해 진도군과 자매결연을 맺고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진도군에 도움을 건네주는 것만이 아니라, 도심에 살고 있는 직원들에게 농촌체험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이다. 또한 명절 때에는 결연을 맺은 마을에서 직접 상품을 구입할 수 있어 질 좋은 상품을 사용할 수 있고, 마을은 구슬땀 흘린 상품을 팔아 수입을 갖게 되니 좋은 것이다. 마찬가지로 합창단에 비용을 지불하고 초청해서 기업에서 공연을 하거나, 어려운 이웃 혹은 미군에게 오케스트라의 티켓을 사서 건네주면 역시 사회공헌도 하고 문화후원과 문화 교류도 진행할 수 있는 것이다. 어렵게 생각하면 한이 없지만, 쉽게 생각하면 누구나 추진할 수 있다.

■ 예술단체 결연 계기는?
한국메세나 협의회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함께 추진하는 예술지원 매칭펀드 사업에 서울 오라토리오 오케스트라 예술단체를 지원하고 서울 오라토리오 오케스트라의 경우는 개인적으로 최영철 감독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드보르작의 후손으로 인정받기도 한 그를, 그리고 그의 합창단을 우리 같은 기업이 지켜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곧 기업과 사회, 국가가 함께 살아가는 문화경영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했다.

■‘한·미 친선 좋은 친구 협회’ 활동을 소개해 달라.
2009년에 주한미군 모범 장병 스키투어와 도자기 엑스포 방문, 한국전통 문화교육과 주요 관광지 소개 교육 등을 실시했고, 2010년에는 주한미군 가족과 음악회 관람, 스포츠교류 등을 진행했다. 2011년에도 음악회 관람과 제주 문화탐방, 서울 오라토리오 연주회 관람 등의 행사를 가졌다. 대개 미군의 복무기간은 1년에서 2년 정도이다. 하지만 한국 문화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 채 돌아가는 미군들이 많다. 이에 미군들에게 우리의 전통문화를 보여주고 돌아가서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문화경영을 통한 기업의 목표는?
직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일터 제공과 더불어 국가 간의 문화교류 후원, 문화예술단체의 후원 등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우리에겐 당연한 과정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기업의 이미지가 더욱 확고히 정착되기를 소망한다.

㈜삼진엘앤디’s 문화경영 tip
● 국가 문화예술 발전에 앞장선다.
● 사회공헌활동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 직원의 자기계발 활동을 적극 권장한다.
● 직원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동호회를 운영한다.
● 모든 프로그램은 서로 연계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
● 실질적인 후원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다.
● 직원과 직원 가족, 고객과의 원활한 관계를 형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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