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경영 확대·일자리 창출로 책임이행 확산”

중소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이 ▲3권3불 운동 전개 ▲자원봉사 ▲불우이웃 및 아프리카 어린이 돕기 ▲문화경영 지원 ▲사회공헌위원회 출범 등 범 중소기업계가 참여하고 단발적인 행사에서 벗어나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활동으로 확산되면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반기문 UN사무총장은 최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에게 서한을 보내 지난해 중소기업중앙회를 중심으로 범 중소기업계가 펼친 ‘아프리카 어린이돕기 운동’에 대해 “평소 UN활동 지원에 깊이 감사한다”며 “중소기업이 한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이 펼쳐왔던 사회공헌 활동을 2회에 걸쳐 소개한다. <편집자>

■ 문화경영 지원=중소기업계가 본격적으로 문화경영을 지원한 것은 2008년부터다. 문화와 경영을 접목해 기업내부 및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문화공연을 접하기 힘든 소외계층에게 공연관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중앙회는 2008년 문화체육관광부와 MOU를 체결하고 ‘문화로 인사합시다’ 운동을 펼치는 등 3년 여간 다양한 활동을 통해 문화경영을 지원해왔다.
문화인프라가 부족한 지방 중소기업에게는 ‘찾아가는 중소기업문화공연’을 통해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했다. 2008년 10개 기업을 찾아간 후 매년 20여개 기업에서 공연을 펼쳐 14만 여명이 공연을 관람했다. 지방에 위치한 기업은 사회 인프라뿐만 아니라 공연관람 기회가 부족한 편이어서 가는 곳곳마다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받았다. 지난해 5월 한 달간은 여의도 중앙회 건물 앞에서 바쁜 직장인들을 위한 ‘Kbiz 열린 금요음악회’를 열기도 했다.
2008년도부터 매년 개최된 중소기업 신년음악회도 중소기업인을 격려하고 기업간 화합을 도모하는 행사로 진행되고 있다. 음악회에는 중소기업 근로자, 정부 유관기관 등 각계각층 인사가 참석하는데, 다문화가정 등 소외계층은 무료로 공연에 초청한다. 음악회로 생긴 수익금은 전액 기부하고 있다.
중소기업계는 국악의 대중화와 나눔문화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출범한 국립국악원 후원회 ‘국악지음’은 국악원의 다양한 사업과 홍보, 마케팅, 젊은 국악인 발굴 사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국악’과 내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라는 뜻의 ‘지음’의 합성어인 국악지음은 단순한 후원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국악을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공연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출범당시 법인회원 35개사, 개인회원 167명 등이 함께 했으며, 물품 후원을 하겠다고 나선 곳도 11개사에 달했다. 국악 후원은 중소기업이 앞장서서 후원을 주도하고 대기업이 뒤따른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중소기업계는 문화경영 저변 확대에도 힘썼다. 2009년 시작된 ‘SB 문화경영 아카데미’는 많은 중소기업 CEO에게 창의적인 기업문화 구축과 문화기업 이미지 창출 방법 등을 알려왔다. 3기까지 150여명의 수강생이 배출됐는데,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 예술을 통한 창조적인 조직역량 강화 등에 효과가 있었다는 평이다.
최근에는 문화경영이 중소기업의 자발적 문화기부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기도 하다. ‘중소기업과 예술이 함께하는 기부여행’은 사회공헌을 하고 싶은 중소기업과 재능기부를 원하는 예술인들이 함께 하는 행사로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기부에 참여하는 중소기업과 문화로 나눔을 전하고 싶은 예술단체가 함께해 긍정적인 파트너십이 발휘되고 있다.
■ 일자리 창출=중소기업은 경제위기 등 어려운 고용여건에서도 일자리 창출의 주역으로 활동해왔다. 중소기업이 고통을 분담해 일자리를 유지하고, 이를 통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다.
특히 2010년 범 중소기업계가 모여 만든 ‘일자리 만들기 추진위원회’는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13개 주요 중소기업단체 회장이 위원으로 참여해 중소기업계의 일자리창출 사업추진과 정책과제 발굴, 제도개선 등의 활동을 펼쳐왔다. 위원회는 청년, 여성, 퇴직자, 군 전역자, 새터민 등 취약 계층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물론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간 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활동도 이어졌다. 2010년 중소기업중앙회와 신한은행은 ‘JOB S.O.S(Sharing of Shinhan) Ⅱ 프로젝트’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고 각 계열사가 추천한 중소기업이 만 33세 이하의 정규직원을 신규 채용할 경우 해당 직원 명의로 1인당 매월 30만원씩 3년간 총 1080만원의 적금을 불입해주기로 했다. 이를 통해 2316명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이 밖에도 중소기업중앙회는 우량 중소기업 채용정보 홍보사이트를 운영하고, 청년취업인턴제사업과 인력채용패키지 사업을 통해 청년 미취업자의 중소기업 채용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퇴직 중견전문인력에게는 대기업, 공공기관 등의 퇴직 인력의 재취업을 지원했고, 새터민과 출소자는 채용박람회 등을 통해 다양한 채용연계 사업을 펼쳤다.
2008년에는 서울광장 및 각 지역에서 범중소기업계가 참여하는 ‘대한민국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하고 3천여 명의 채용을 이뤄내기도 했다. ‘1사 1인 채용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 박람회는 1사 1인 채용운동이 범사회적 캠페인으로 확산되고 국가경제 활성화의 시발점이 되도록 고교·대학·대학교 등 각국 학교 재학생(졸업생) 뿐만 아니라 청장년, 여성, 실버인력 등 구직자들이 참여하는 범국가적 행사로 진행됐다.

-중소기업계는 신년음악회, SB문화경영아카데미, 열린음악회, 찾아가는 공연 등을 통해 문화경영 저변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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