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 맞아 40~50대 겨냥한 이벤트 풍성

3월 14일은 화이트 데이다. 이날은 밸런타인 데이(2월14일), 빼빼로 데이(11월11일)와 더불어 연인들을 위한 특별한 날이다. 상술적인 날이란 비판의 목소리도 있지만 상술이면 어떠랴. 내 연인의 기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만족하지 않은가.
하지만 ‘화이트 데이=사탕’이란 식상한 마인드로 이날 연인과 함께한다면 자칫 센스 빵점의 남자로 낙인찍힐 수도 있으니 주의하자. 사랑스럽고 고마운 연인인 아내를 위해 이번 화이트 데이만큼은 특별한 날로 만들어 보자.

이벤트를 좋아하는 그녀라면
놀이공원은 나이와 상관없이 대부분의 여성들이 좋아하는 장소다. 롯데월드는 14일까지 ‘화이트 데이 커플 파티’를 연다. 커플 자유이용권을 35%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특히 커플룩을 입은 여성은 무료 입장할 수 있다니 신혼여행 이후 장롱 깊숙이 넣어둔 커플티를 꺼내 입자. 커플 게임, 커플댄스 경연 등에 참가하는 것도 즐거운 추억이 될 수 있으니 도전해 보는 것이 좋겠다. 비용절감에 신혼 때의 기분도 만끽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02)411-2000

휴식이 필요한 그녀라면
남편 챙기랴, 아이 챙기랴 하루도 편안할 날 없는 아내를 위해 달콤한 휴식을 선사하자. 제주신라호텔은 ‘스프링 초이스 패키지’ 이용객을 위한 화이트 데이 특별 이벤트를 준비했다. 16일까지 스프링 초이스 패키지 2박 이상 투숙객에게 로맨틱룸 디너 2인 식사를 무료로 제공한다. 사랑의 마음이 담긴 러브레터를 미리 준비해 컨시어지에 맡기면 로맨틱 디너와 함께 객실로 배달돼 연인에게 더욱 큰 감동을 선사할 수 있다. ‘스프링 초이스 패키지’를 통해 원하는 것만 골라 ‘우리 커플만의 패키지’를 구성할 수도 있다. 마운틴뷰 수페리어 객실 1박, 실·내외 수영장, 야외 스파 존, 프라이빗 비치 하우스도 무료 입장할 수 있다. 1588-1142

실속파 그녀라면
과일이나 콩나물을 사더라도 반드시 깎고야 마는 그녀. ‘1 플러스 1’의 기쁘을 주자. 세종호텔 펍 레스토랑 ‘피렌체’는 14일까지 커플을 위한 두 가지 스페셜 코스를 선보인다. 안심구이를 포함한 7가지 코스 ‘피렌체 세트’나 생파스타가 메인인 5가지 코스 ‘파스타 세트’를 주문하면 와인과 케이크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드로잉 쇼 히어로’ 공연 티켓 2매도 챙길 수 있으니 그야말로 ‘님도 보고 공연도 감상하고’다. (02)773-6000

이외에도 그랜드 하얏트호텔 ‘인도음식축제’, 플라자호텔 투스카니 화이트데이 ‘로맨틱 디너’, 그랜드 힐튼호텔 ‘로맨틱 화이트데이 디너 뷔페’를 비롯해 빈필하모니의 플루트 거장 발터 아우어의 내한공원(17일 예술의전당), 송영훈, 김정원이 꾸미는 ‘아르츠 콘서트 폴 인 쇼팽’(14일 예술의전당), 탱고의 본고장 아르헨티나에서 결성된 탱고 듀오 오리엔탈탱고의 ‘화이트데이 콘서트’(14일 성남아트센터) 등 연인을 매혹할 만한 이벤트 및 공연들이 풍성하게 마련돼 있다.
세종호텔 홍보팀 김양희 대리는 “화이트 데이가 젊은 층만을 위한 특별한 날이란 생각은 잘못”이라며 “오히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중년부부들 사이에서 반드시 챙겨야 할 날로 인식되고 있으며, 40~50대를 겨냥한 이벤트들도 점점 더 풍성해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시간에 쫓겨 화이트 데이에 이벤트를 준비하지 못한다면, 좀 쑥쓰럽긴 하지만 장난기 넘치는 표정으로 ‘사탕키스’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겠다. 사랑의 달콤함, 그 이상의 진한 키스라면 세상은 오직 두 사람만의 것이 될 것이다. 당신의 아내를 감동시킬 가장 멋진 이벤트는 바로 당신의 사랑일 테니까.
글·노경아 jsjysh@hanmail.net

-화이트데이를 겨냥한 이색 이벤트에 한 연인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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