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기술 산업화 우수농산물 판로지원 앞장”

R&D 기술의 산업화와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중소기업과 농어촌 동반성장에 시동이 걸렸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와 농림수산식품부(장관 서규용)는 경기둔화, 시장개방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농어촌이 상호 협력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 할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지난 7일 ‘중소기업과 농어촌의 동반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중소기업계와 농림부는 상호 협력으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할 할 수 있도록 △농식품산업 분야 R&D 협력 △우수 농산물 판로 지원 △1사 1촌 결연 등 농어촌 활성화 지원 △귀농·귀촌 교육사업 △농어촌 재능기부 및 농어업·농어촌 가치홍보 협력 등에 협력키로 했다. 중소기업계와 농어촌간 추진될 협력사업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1980년 대성축산으로 출발, 육가공업 사업을 시작한 (주)웰섬(대표 조세환)은 축산업 전반에 걸쳐 목장, 가공공장, 유통망을 갖춘 첨단 축산물 가공 중소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식품 위생과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추구하며 끊임없는 제품 개발과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과 품질관리시스템을 도입한 결과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은 물론 2010년 일본과 홍콩으로부터 열처리 돈육 가공품 수출공장 승인을 취득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수출인증 받기가 까다롭기로 소문나 기술개발을 통한 부가가치 상승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러한 공적을 인정받아 웰섬은 2012년 2월 중소기업중앙회가 선정한 이달의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상을 수상했다.
다양한 돈육열처리 가공품을 개발한 이 회사는 지난 2010년 매출액 800억원을 넘어섰고 올해 수출 100만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협력사업 어떤 것이 있나=우선 농식품산업 분야 고부가가치 상품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R&D 지원이 있다. 올해 농림수산식품 R&D 예산은 9,089억원이며 2014년 1조4천억원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농식품분야 R&D 사업은 총 9개로 1,522억원이 배정됐다. 생명산업기술개발에 532억원이 배정됐고 고부가가치 식품기술개발(291억원), 첨단생산기술개발(201억원), 수출전략기술개발(197억원), 수산실용화기술개발(126억원), 기술사업화지원(82억원), 가축질병대응기술개발(40억원), 융복합연구센터지원(30억원) 순이다.
생명산업기술개발사업은 차세대 생명산업 육성 및 농식품산업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기술개발 지원으로 ▲기후변화대응 ▲녹색기술 ▲생명자원활용 ▲향토자원 고부가가치 등이 대상이다.
고부가가치 식품기술 개발사업은 식품제조 외식분야의 국내외 시장 창출을 위한 전략제품 개발 및 한식 세계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6대 부분별 기술개발이 목표로 ▲기능성 강화식품 ▲전통웰빙식품 ▲식품 안전·품질관리 ▲식품 핵심소재 ▲식품기자재 ▲저탄소 신가공 식품기술이 지원대상이다.
첨단생산기술개발사업은 국제경쟁력 확보와 미래 선도형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추진되며 융복합연구센터에서는 핵심기술 개발 및 우수 연구인력 육성으로 고급 일자리 창출과 향후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인재양성에 나서게 된다.

□국유특허 활성화 기대=농림수산식품부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사장 전운성)을 중심으로 국유특허를 중소기업에 이전할 계획이다.
국유특허권은 국가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해 국가예산을 통해 개발한 것으로 지난해 12월말 현재 총 2,573건의 국유특허 중에서 농촌진흥청에서 창출한 국유특허만 1,342건으로 전체의 52%에 달한다.
농촌진흥청이 소유한 국유특허를 권리별로 보면 특허가 1,030건으로 가장 많고 실용신안(185건), 디자인(83건), 해외특허(67건) 순이다.
국유특허권은 통상실시권이나 전용실시권 또는 매각을 통해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으며 계약기간은 원칙적으로 3년 이내이나 실시준비기간이 1년 이상 소요되는 경우 준비기간 또는 국유특허권의 존속기간이 계약일로부터 4년 이내에 만료되는 경우 존속기간 만료시까지 잔여기간만큼 연장이 가능하다.
기술분야별 국유특허 출원현황을 살펴보면 생명공학이 95건으로 가장 많고 수확 후 관리(88건), 재배사양(75건), 병해충(45건), 종자(19건), 환경(8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세분화 하면 생명공학분야에서는 유전자기능(40건), 유전체·생물정보(39건), 줄기세포(9건), GMO개발·안전성(4건) 순이다.
재배사양 분야에서는 재배시설이 28건으로 가장많고 특수재배(23건), 사료(9건), 품질 및 결실관리 (9건) 순으로 특허출원이 많다. 병해충 분야에서는 방역분야가 25건으로 출원건수가 많았으며 질병(13건), 기생충(7건) 순으로 나타났다.

□국유특허 활용 어떻게 하나=등록된 국유특허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도입 희망기술을 선정해 기술사용신청서를 작성,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 제출해야 한다. 이를 통해 실용화재단은 발명기관 의견문의 및 통상실시 계약을 체결하고 기술실시료를 납부하면 기술전수와 사업화가 이뤄진다.
국유특허 활용을 위해 연 2회에 걸쳐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설명회 개최, 실용화기술 정보교류시스템 구축도 추진된다.
농식품분야 혁신기술 개발을 위한 중소기업과의 공동연구도 추진된다. 중소기업 또는 조합이 대학 등과 연구팀을 구성해 농기평에 기술과제를 제안하면 선정평가를 통해 채택여부가 평가되며 과제가 선정될 경우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연구 개발된 농식품분야 실용화기술 정보를 중소기업에 상시 전파할 수 있는 체계도 올 하반기중으로 구축된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중앙회 홈페이지에 ‘농림수산식품 R&D 통합 D/B 시스템(FRIS)’ 및 기술거래장터마당이 설치돼 기술개발 성과를 알리기로 했다.
이밖에 농식품기술 아케데미를 운영 농식품분야 국내외 석학과 중소기업CEO, 전문가 등이 참여, 국내외 R&D개발 현황과 환경변화 등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고 농림수산식품과학기술위원회가 주최하는 G< (Green & Life Technology) 연구포럼에 중소기업이 참여 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中企·농어촌간 교류 내실화 ‘박차’

중소기업과 농어촌간의 교류를 내실화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진다.
우선 중소기업계는 농수산물 직거래 행사 정례화 등을 통해 우수 농수산물 판로 지원에 나선다. 이를 위해 연간 2회에 걸쳐 농수산물 직거래행사를 개최하고 중소기업제품 바자회 행사시 우수 농수산물 판매 코너를 만들 예정이다.
또한 중소기업 직원 명절 선물로 우수 농산물 지급을 권장하고 1사1촌 결연확대와 협력활동도 내실화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중앙회 회원조합 및 업체에 1사1촌 자매결연 참여를 강화하고 자매결연 마을과 농특산물 직거래 정례화, 노후주택 수리, 전자제품 보일러 수리지원 등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결연마을의 자립과 발전에 필요한 경영정보와 마케팅 기법, 기업가 정신 등 중소기업의 경험과 지식 공유를 통해 특징있는 마을 만들기를 지원하고 농어촌 체험·관광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 회장단회의나 외국바이어 초청회의 등을 체험마을에서 개최한다. 또 중앙회 홈페이지 등을 통해 2015년까지 ‘색깔 있는 마을’ 5천개를 알릴 예정이다.
농어촌에서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자 하는 중소기업 근로자의 성공적인 농어촌 정착 지원 방안도 마련된다. 중소기업중앙회 주최로 ‘귀농·귀촌 아카데미’가 운영되며 농식품부는 귀농·귀촌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귀농·귀촌 교육기관 지정 등에 필요한 지원에 나선다. 이밖에 중소기업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한 기업과 농어촌이 함께하는 문화공연 및 농기계조합 정비서비스 확대등 농어촌 재능기부와 농어업·농어촌 가치 홍보 등 다양한 협력사업이 추진된다.

- 지난 7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농어촌 동반성장을 위한 기술설명회 및 전시회’에서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오른쪽부터),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최선윤 연식품연합회장 등이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컬러누에를 살펴보고 있다.<오명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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