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조이스틱처럼 사용…멀티플레이어 게임

최근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 휴대폰 사용자의 46%는 음악, 게임, 비디오 시청 등 오락용도로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화를 목적으로 한 휴대폰 사용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과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의 메가폰社는 휴대폰을 이용한 색다른 ‘소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메가폰은 공공장소에서 낯선 사람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실시간 멀티플레이어이다. 대형화면에 나온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 연결되면 휴대폰의 키패드를 조이스틱처럼 사용할 수 있고 음성을 이용해 게임을 할 수도 있다. 화면에 등장하는 여러 아바타에는 4자리 숫자가 따라 다니는데, 그것은 게임을 하고 있는 사람의 휴대폰 번호 4자리다. 휴대폰의 키패드 2, 4, 6, 8번으로 상하좌우 이동할 수 있고 키패드 중간에 있는 5번은 쏘기(Zap)버튼이다. 클럽, 콘서트홀, 극장, 운동경기장, 테마파크와 같은 번화한 장소에 메가폰 대형화면을 설치하면 많은 사람이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메가폰은 광고주들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마케팅에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아디다스는 몇해전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NBA 올스타전에서 경기장 앞에 대형 스크린 차를 세워놓고 메가폰이 만든 게임을 아이다스의 홍보전략으로 펼쳤다. 아디다스 옷을 입은 아바타가 장애물을 뛰어 넘으면서 게임을 하는 것이다. 장애물도 아디다스의 로고가 새겨진 제품박스였다.
사람들은 길거리에서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는 동안 재미난 경험을 할 뿐만 아니라 특정회사와 관련된 콘텐츠로 게임을 하기 때문에 그 회사에 대해 친밀감을 갖는다고 한다. 또한 해당 회사는 게임에 참여한 사람들의 전화번호와 게임 참여시간 등의 데이터를 받아 시장조사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 붐비는 도심 광장에서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놓치지 않고 싶다면 메가폰의 아이디어를 적극 활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창업 KEY POINT

누구나 한번쯤 무료한 시간에 휴대폰 게임을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게임을 하다보면 ‘화면이 작아서 답답하다’, ‘다른 사람과 게임을 즐기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만일 익명성이 보장되면서 대형화면으로 다른 사람과 게임을 즐길 수 있다면 이러한 수요를 충분히 끌어들일 수 있다.
특히 휴대폰 게임을 즐기는 젊은층을 대상으로 하는 업종(음료, 스낵, 스포츠용품 등)에서 이러한 광고기법을 활용한다면 충분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광고를 15~20초 정도 먼저 보게 한 뒤 무료로 게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면 참여도를 높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옥외 전광판 광고의 경우 월 광고료는 지역에 따라 편차는 있지만 500~1500만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대형화면으로 즐기는 휴대폰 게임 광고 비용 역시 이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제공=중소기업청ㆍ소상공인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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