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기 위축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수출물가가 3개월 연속 하락했으나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입물가는 올라 수출 채산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중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수출물가는 전월보다 0.1%가 하락해 3개월 연속 내림세가 지속된 반면 수입물가는 0.3% 상승했다.
올 상반기 전체로는 작년 연말에 비해 수출물가는 1.4%, 수입물가는 0.5%가 각각 하락해 수출물가의 내림 폭이 컸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수출물가는 4.2% 내린 반면 수입물가는 0.9%가 올랐다.
수입물가보다 수출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 원료를 수입해 재가공하는 수출업체들의 채산성은 그만큼 악화될 수밖에 없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물가는 경기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고 전제하고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수요 위축이 이어지면서 수출물가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6월 수출물가 하락은 수요 부진에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영상음향·통신장비제품(-1.7%), 일반기계·장비제품(-0.8%), 전기기계·장치제품(-1.5%) 등 공산품(-0.1%)의 수출가격이 내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공산품 중에서는 무선전화기(-3.1%), D램(-1.8%), 스탠더드IC(-5.7%), TV(-2.3%), 금괴(-1.3%), 페인트도포강판(-6.1%), 컴퓨터(-1.0%) 등이 떨어졌다.
수입물가는 자본재(-0.7%)와 소비재(-0.4%)는 내렸으나 5.1%나 오른 원유(두바이유 기준) 등 원자재(0.5%) 가격이 뛰는 바람에 전체적으로는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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