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스마트폰으로 다이어트하니? 난 스마트폰으로 요리한다

스마트폰 사용자 3000만명 시대가 코앞이다. 스마트폰의 대중화에 발맞춰 국내외 관련 기업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모델들을 쏟아내면서 휴대전화의 주기능이 단순히 ‘통화’였던 시대는 먼 과거가 됐다. 실제 지난해 말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실시한 스마트폰 이용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의 기능 중 ‘인터넷 서핑’과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이 각각 1, 2위에 올랐다. 하지만 수많은 앱과 그 기능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다. ‘터치폰’으로 전락한 스마트폰을 200% 활용할 수 있는 ‘보석’ 같은 앱들을 실사례를 통해 소개한다.

# 이창균(31, 벤처기업 팀장)씨는 DSLR이 아닌 스마트폰의 카메라 앱을 이용해 평일 한가한 시간에 도심 사진찍기를 즐긴다. 스마트 모바일 컴퍼니 KTH의 무료 카메라 앱 ‘푸딩 카메라’를 이용하면 64종에 이르는 다양한 특수효과를 통한 카메라 라이프를 누릴 수 있기 때문. 특히 연속촬영, 어안렌즈, 빈티지, 비네팅 등 다양한 카메라 기능들을 스마트폰 환경에서 구현, 감각적 스타일의 사진촬영을 즐길 수 있다고. 이씨는 “포토샵 등 이미지 보정 프로그램 없이도 간편하게 원하는 효과를 낼 수 있고 촬영 시의 기분도 기록할 수 있어 사진촬영을 즐기는 이들에게 매우 유용하고 즐거움을 주는 앱”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 김현아(42, 기획사 부장)씨는 야근이 잦은 업무 특성상 퇴근 후 늦은 저녁을 즐기는 ‘야식족’이다. 오피스텔에서 혼자 생활하는 미혼인 김씨는 가끔 선후배들과 함께 밤 11시 이후 집에 들어오면 야식집 전단지가 없을 경우 라면으로 허기를 달래야 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전화번호 검색 앱 ‘여우콜’ 덕분에 이젠 원하는 메뉴를 골라 먹을 수 있게 됐다. 주문 즉시 음식값을 할인해 주기 때문에 야식비 절감에도 한몫한다고. 김씨는 “주문과 동시에 배달이 진행되기 때문에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으며 좀더 저렴한 가격에 주문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며 “카드결제는 물론 휴대전화 결제도 가능해 혼자 생활하는 사람들에겐 안성맞춤”이라고 적극 추천했다.

# 이창주(51, IT업체 대표)씨는 IT 개발은 물론 국내외 영업업무까지 총괄하다 보니 스트레스와 과음, 흡연으로 인해 나날이 늘어나는 뱃살 때문에 고민이다. 스포츠 마니아로 한때 멋진 몸매를 자랑하던 그.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식스팩 찾기에 도전했다. 가장 먼저 ‘FatSecret의 칼로리 카운터’ 앱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매일매일 섭취한 음식과 운동을 기록하는 앱이다. 앱을 실행해 자신의 신체 정보를 입력한 후 푸드다이어리와 운동다이어리를 통해 자신의 체중변화를 관찰했다. 의지를 담아 기록하다 보니 어느 순간 체중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내친 김에 ‘금연소대’앱을 통해 담배도 끊었다. 다른 사용자와 응원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어 혼자 금연하기 힘든 사람에겐 좋단다. 이씨는 특정 음원을 들음으로써 담배를 멀리하게 하는 기능의 ‘금연-NLP최면트레이닝’도 금연효과가 뛰어나다고 추천한다. 이제 본격적인 운동에 돌입한 그. ‘헬스튜토리얼’앱으로 글과 영상을 통해 근육운동을 하며 복근, 대퇴근, 이두근, 어깨, 가슴 등을 키웠다.

여행, 영어공부, 나른함 탈출도
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점심식사 후 나른함을 호소하던 직장인들이 회사 건물 옥상으로 모여들었다. 즉석 노래방이 마련됐기 때문. 금영의 ‘노래방앱’은 템포, 음정, 볼륨 조정은 물론 남녀 키 전환 등 노래방 반주기 전 기능을 스마트폰으로 구현해 봄날 오후 쏟아지는 졸음을 쫓는 데 효과만점이다. 또 ‘짬짬이 운동’앱은 자투리 시간에 할 수 있는 운동방법을 알려준다.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자 할 땐 ‘홈다이어트 요가’나 ‘일일 복부 요가’를 추천한다. 무료로 다양한 요가동작을 따라 할 수 있다. 이외에 ‘네이버 글로벌회화’, ‘영어 이미지 트레이닝’ 등 외국어 학습 앱을 비롯해 패션 신상품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신상클럽’, 국내여행 가이드 ‘대한민국 구석구석’ 등이 최근 뜨고 있는 앱이다.
하지만 스마트한 삶의 즐거움에 앞서 반드시 챙겨야 할 게 바로 건강. 스마트폰 사용과 관련해 이종호 서울밝은세상안과 원장은 “스마트폰을 너무 장시간 사용할 경우 만성피로, 안구건조증, 거북목증후군, 손목터널증후군 등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의식적으로 눈을 깜빡이거나 사용 30분마다 5~10분 정도 휴식을 취할 것”을 당부했다.

<글·노경아 jsjys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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