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상품 개발 회사가 고객…제품 개선안 조언

급속한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실버산업과 관련된 직종과 상품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혹자는 노령화가 빠르게 이뤄지면서 ‘노인’이란 말이 사라질 정도로 노인 중심 사회가 돼 노인의 권익이 강화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하지만 대부분 회사들은 고령자를 위한 상품개발에 소극적이며 상품개발에 뛰어든 경우에도 고령층의 수요를 파악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베를린 출신의 카를라 헬트는 이런 점에 착안해 ‘50+& 70+’라는 컨설팅 회사를 설립, 고령자를 대상으로 사업을 하려는 회사들을 돕고 있다.
수년간 전문약사로 일한 그녀는 고령자들의 요구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
일상생활 속에서 노인들이 커피포트, 휴대폰, 텔레비전 등 기기를 사용하면서 겪는 어려움을 지켜보며 창업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50세 이상 및 70세 이상 고령자를 위한 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려는 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제공하는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다.
보통 70세 이상이 되면 감각이 급격하게 무뎌지고 시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고령자들을 위한 새로운 상품개발이 필요하다. 특히 컴퓨터와 휴대폰 분야의 경우 이들을 위한 배려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휴대폰을 다방면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노인들은 버튼(키패드)이 너무 작아 그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대부분 시력이 나쁘고 손가락이 뻣뻣하기 때문에 노트북을 사용할 때도 매우 불편하다.
50+&70+에서는 실버상품을 개발하는 기업에 이런 불편함을 알려주고 제품 개선안도 컨설팅해준다. 가령 노트북 제작업체에는 기존의 노트북보다 더 큰 자판과 스크린을 장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사용설명서도 훨씬 단순화시키고 개선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렇듯 50+&70+에서는 기업들이 노인들의 불편함을 줄인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문제점을 지적하고 제품 기획단계부터 올바른 방향을 제시한다.

창업 KEY POINT

이 아이템은 노인들의 특성에 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어야만 가능한 사업이다. 고객은 노인층이 아니고 노인층을 타깃으로 제품을 개발하려는 회사이다.
현재 실버용품 관련 회사들은 관련 지식과 연구자료의 부족으로 제품을 주먹구구식으로 생산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노인들의 특성을 연구한 자료를 기초로 제품을 개발한다면 훨씬 훌륭한 제품들이 탄생될 것이다. 이 아이템은 무점포로 창업이 가능하고 시설과 물품 비용이 들지 않는다.
창업비용은 노인 특성에 관한 연구비와 홈페이지 구축비, 약간의 판촉물 제작 및 홍보비용을 포함해 1500만원 정도 예상된다. 예상수익은 프로젝트 계약건수를 연평균 6~7회, 평균 컨설팅 비용을 6백만원 정도로 생각하면 3600~4200만원의 연 매출을 기록할 수 있다.

■자료제공=중소기업청ㆍ소상공인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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