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의료기관의 국산 의료기기 구매율이 4%대에 불과하고 만족도도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3차 의료기관(12곳)의 의료기기 총 구매비용(886억5천400만원) 중 국산 구매 비중은 4.51%에 그쳤다.
의료기기 보유현황의 경우 국산은 저가 의료기기에서 17.20%, 고가 의료기기에서 3.73%로 나타났다. 국산 의료기기는 수술실보다는 위해도가 낮은 병동 내 사용 제품 위주로 구매되고 있는 특징을 보였다.
의료기기 중 재료용품의 경우 스텐트, 인공관절, 스태플러 등 고부가가치 제품은 외국산 위주였고, 주사기, 카테터, 수술용기구(칼, 가위 등) 등 저부가가치 제품은 국산 구매 비중이 높았다.
치과재료는 임플란트를 제외하고 위해도가 높은 제품은 외국산의 비중이 높았다.
의료장비 역시 국산은 부가가치가 낮은 의료용 침대 등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부가가치가 높은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의 경우 유일하게 외제산 보다 비중이 높았다.
이와 함께 국산 제품은 ▲1천만원 미만 17.2% ▲1천만원 이상~1억원 미만 7.7% ▲1억원 이상~5억원 미만 3.73% ▲5억원 이상 0% 등 가격이 올라갈수록 비중이 낮아졌다.
의료진 대상 만족도 조사에서는 의사의 경우 외국산은 67.13%가 만족, 국산은 40.45%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의사의 국산 의료기기 구매 기피 이유는 내구성 부족(24%), 낮은 신뢰도(23%), 성능과 기능 부족(20%) 등의 순이었다.
보고서는 “국산 의료기기 구매를 촉진하기 위해선 제품의 품질 향상과 신뢰도 개선이 시급하다”며 “특히 국산 제품의 초기 성능이 꾸준히 유지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의료진의 불만이 큰 만큼 품질 향상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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