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출판도시가 3월 28일부터 4월 3일까지 아랍에미레이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아부다비 도서전’ 기간 중 현지 문화재청이 후원하는 ‘제6회 셰이크 자이예드 도서상’의 ‘문화기술 부문 최고상’(상금 약 2억2500만원)을 받았다.
출판도시문화재단(이사장 이기웅·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사업협동조합 이사장)에 따르면 셰이크 자이예드 도서상은 아랍에미레이트의 고(故) 셰이크 자이예드 대통령(1971~2004년 재임)을 기리기 위해 2006년 제정된 것으로, 아랍 작가·지식인·출판인 및 번역과 저작분야에서 아랍의 문화·문학·사회에 기여한 젊은이 등에게 매년 수여된다.
파주출판도시는 지난 1988년 이기웅 이사장을 중심으로 출판인들이 출판단지 건설의 뜻을 모으고 협동조합을 결성해 협동화사업의 형태로 20여년에 걸쳐 이룩한 책의 도시다. 2007년 완성한 출판도시 1단계에는 출판, 인쇄, 종이, 유통이 모여 있고, 2단계는 2015년 완공을 목표로 출판과 영상이 만나는 첨단미디어시티로 조성 중이다.
이번 수상에 대해 파주출판도시는 “공동성을 기반으로 출판의 전 과정을 하나로 통합시켜 산업도시로 일군 점, 산업도시에서 나아가 인간의 삶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인간 중심의 도시로 가꾼 점 등을 셰이크 자이예드상 심의위원회가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파주출판도시와 함께 유네스코(UNESCO)는 인류 복지를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한 점이 인정되어 9개 부문 중 ‘올해의 문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지난달 29일 아랍에미레이트 아부다비 도서전에서 열렸으며 같은 장소에서 지난 2일 출판도시 특강도 개최됐다.
이기웅 이사장은 “출판도시의 현재 성과도 중요하지만 출판도시를 이룬 과정에서 보여준 공동성과 인간의 가치를 얻으려는 출판도시 건설의 보편적 의미를 세계가 공감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책과 출판도시를 통해 도덕적, 산업적, 생태적 가치를 창조적으로 융합하고자 하는 노력이 다시한번 우리 안에서도 주목받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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