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서울지역 中企人과 간담회서 밝혀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지역 중소기업인들과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조속한 해결을 약속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중앙회 이사회의실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초청해 서울지역 중소기업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서울시의 구매력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며 “올해 3조3000억원을 투입해 중소기업 제품을 구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서울지역 업종별 중소기업 대표 30여명이 참석해 ▲조합추천소액수의계약제도 활용 요청 ▲서울소재업체 생산제품의 우선구매 요청 ▲서울공예대전 운영주최 공예조합으로 이관 ▲기술개발제품 우선구매 활성화 등 서울지역 중소기업의 현안과제를 논의했다.
홍지광 망원동월드컵시장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홈플러스 합정점 입점과 관련해 “망원동월드컵시장, 망원시장과 직선으로670m 거리에 홈플러스가 입점을 강행하고 있어 사업조정을 신청한 상태”라며 서울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박 시장은 “대형마트 입점 사항을 수시로 체크하고 있다”며 “최종 목표는 홈플러스 합정점의 입점 저지”라고 강조했다.
“서울시와 산하기관에서 발주하는 공사나 제품 구입시 입찰 참여자격을 서울소재 업체로 제한해달라”는 김형태 서울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의 요청에 대해 박 시장은 “가능하다면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영채 서울가스판매업협동조합 이사장이 LP가스사용 저소득층을 위한 에너지 쿠폰제도를 건의했고, 박 시장은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정호욱 서울재생용재료업협동조합 이사장은 “폐소형 가전제품의 처리는 지정된 곳에서만 가능하지만 서울지역 내에서는 요건을 충족하는 부지가 전무하다”며 이를 위해 공동사업장 부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시 공무원 1~2명을 중앙회로 파견해 중소기업 현안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중소기업연구원과 함께 내년도 중소기업 육성책을 수립하겠다는 계획도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서울시가 중소기업 예산을 10억원으로 늘리고, 중소기업 물품을 3조원 정도 구매키로 결정했다”며 서울시의 중소기업 지원정책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0일 여의도 중앙회에서 서울지역 중소기업 대표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나영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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