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기업 ‘U턴’증가…생산자동화로 인건비 부담 줄여

해외로 진출했던 일본기업의 국내 유턴(U-Turn)이 증가하고 있으며 미국, 대만도 자국기업의 유턴을 위한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일본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해외진출 일본기업의 철수가 1997년 249건에서 2010년 608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일본정부는 지난해 발생한 3.11 대지진으로 피해를 본 동일본지역을 부흥특구로 지정하고 여기에 들어오는 U턴 기업에 특혜를 주겠다고 발표했다.
1985년 플라자합의에 따른 '엔고(高)'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저임금 노동력을 찾아 중국 동남아 등지로 진출했던 일본 기업들이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고 있다.
이는 일본에서 공장을 돌리면 임금 부담은 크지만,생산설비 현대화와 자동화로 생산성을 높이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소니는 중국 캠코더 공장을 폐쇄하고 일본으로 이동했으며 켄우드는 말레이시아 MD플레이어 공장을 일본으로 옮겼다.
일본 내에 새로 공장을 건설하는 사례도 늘었다. 도요타는 2004년 후쿠오카에 엔진공장을 지었다. 이 회사가 일본에 생산시설을 건설한 것은 20년 만에 처음이다.
일본 기업들의 유턴은 이제 제조 공정이 기계화돼 인건비가 예전만큼 중요한 요인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저임금을 좇아 해외로만 나가던 일본 자동차 회사들이 일본 공장 건설에 나선 것은 차세대 자동차 개발을 위해서는 연구개발 기지와 고품질 노동자가 있는 일본이 유리한 데다 첨단 기술의 해외 유출 방지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일본 지방정부가 고용을 창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기업을 유치하는 것도 일본 기업 유턴에 한몫했다.
광역 도쿄 지역인 가나가와현은 현 내에 본사와 개발생산거점을 설립하는 기업에 최대 80억엔을 지원하는 '인베스트 가나가와' 제도를 도입,닛산자동차 요코가와전기 등 16개사의 공장 및 연구소를 유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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