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푸틴 3기, 한·러 경제관계 전망 보고서’ 발간

푸틴 대통령 취임과 관련, 우리나라의 대(對) 러시아 소비재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는 ‘푸틴 3기, 러시아의 경제통상 정책 및 한·러 경제관계 전망’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서 코트라는 푸틴의 대통령 취임과 관련, 푸틴 3기 정부의 경제통상분야 정책 및 한·러 양국 간 경제관계를 분석했다.
푸틴은 이번 임기의 새 비전으로 ‘강한 경제, 강한 러시아’를 제시하면서 러시아의 경제체질 강화와 대외 영향력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우선 에너지산업 의존도가 약 45%라는 문제점을 해결하기위해 신재생에너지·원자력·우주기술·의료·정보기술의 5대 핵심산업을 육성하고 정책적으로 자국 제조업을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시에 신자유주의 성향의 인사들을 핵심 내각에 기용해 국영기업 민영화 및 민간기업 통제 완화와 같은 개방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러 교역은 ‘소비재 수출, 원자재 수입’의 상호보완적 구조 안에서 확대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러시아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비에너지 분야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혜택요건을 강화하고 자국산 부품 의무사용 비율을 확대하며, 공공조달시장에서의 요건 강화와 같은 제한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우리 기업들은 자동차·가전·석유화학제품과 같이 비중이 큰 제조업 분야에서는 이러한 제한조치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비해야 할 것으로 관측했다.
대 러시아 투자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WTO 가입과 푸틴 당선자의 투자유치 의지가 맞물려 러시아의 투자환경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푸틴 당선자는 올 2월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120위에 머물고 있는 러시아의 비즈니스 환경을 20위권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며 투자환경 개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다.
한·시베리아 횡단철도(TKR-TSK) 연결 및 극동시베리아 가스관 사업과 같은 대형프로젝트 역시 활발한 재논의가 기대된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극동 시베리아에 대한 푸틴의 개발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이다.
배창헌 코트라 글로벌정보본부장은 “WTO 가입 및 푸틴 정부의 투자환경 개선 등은 우리기업의 러시아 투자 진출에 호기가 될 수 있다”며 “푸틴 정부의 산업·통상정책과 같은 변수를 예의 주시하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시장 진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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