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원빈빨’이라는 말이 있다. 얼굴이 잘생겨 어떤 헤어스타일을 해도 잘 어울린다는 의미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에게 맞는 헤어스타일을 찾기 위해 고민한다. 특히 남자에게 헤어스타일은 전체적인 분위기를 좌우하고 자신감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최근 패션과 미용 등 자신을 가꾸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는 남성 그루밍족이 증가하면서 헤어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인기 헤어 스타일에 자신만의 개성까지 살린다면 누구나 헤어 스타일리스트로 변신할 수 있을 것이다.
올봄 남성 헤어 트렌드인 댄디, 리젠트, 모히칸 스타일을 따라가 보자.

△로맨틱 스타일 ‘댄디컷’

댄디(Dandy)는 ‘멋쟁이’, ‘세련된’, ‘아주 좋은’ 등 사전적 의미처럼 옆머리는 귀 위로 짧게, 앞머리는 눈썹 바로 윗부분에서 일자 또는 사선 형태의 비대칭으로 길게 잘라 세련되고 깔끔한 인상을 주는 스타일이다. 부드럽고 온화한 느낌을 줘 뚜렷한 이목구비로 인해 강한 인상을 풍기는 남성들에게 적극 추천할 만하다. 또한 과도한 스타일링 없이 헤어스타일 그 자체로 멋스러운 ‘댄디컷’은 포멀한 수트를 즐겨 입는 남성에게 잘 어울린다.
댄디컷은 앞머리를 어떻게 연출하느냐에 따라 스타일을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으며, 별다른 테크닉 없이도 손질하기 쉬워 누구나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드라이어의 바람을 이용해 헤어를 여러 방향으로 흐트러트린 뒤 머리 전체의 볼륨감을 살린 후 왁스로 고정시키면 스타일링이 완성된다. 사각이거나 둥근 얼굴형보다 긴 얼굴형에 더 잘 어울린다.
최근 젊은 세대들이 많이 선호하는 머리지만 중장년층이 시도해도 크게 부담가지 않는 스타일로 시도할 만하다.

△시크한 멋쟁이 ‘리젠트’

리젠트(Regent)는 옆머리를 귀 모양에 맞춰 단정하게 자르고 앞머리는 조금 길게 커트한 후 올려 이마를 드러내는 것이 포인트. 앞머리를 어떻게 스타일링하느냐에 따라 캐주얼한 느낌도, 젠틀한 느낌도 연출할 수 있다. 앞머리를 거칠게 세울수록 세련되고 독특한 매력을 발산할 수 있다.
남성다움을 어필하는 데 가장 좋은 헤어스타일로 양복 등에 잘 매치된다. 샴푸 후 드라이할 때 뜨거운 바람을 이용해 머리 윗부분을 말린 뒤 손으로 움켜쥐면서 구긴다는 느낌으로 스타일링하고 옆머리는 아래쪽으로 드라이해 볼륨을 다운시킨다. 이때 옆머리와 뒷머리는 최대한 붙이고 윗부분은 꼬아주듯 잡고 스프레이로 세워주면 더욱 강인한 남성미를 연출할 수 있다.
대부분의 남성에게 다 잘 어울리나 긴 얼굴형, 이마가 넓은 사람은 단점이 부각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게 좋다.

△남성미 물씬 풍기는 ‘모히칸’

모히칸(Mohican)은 강인한 카리스마와 샤프함을 강조한 헤어스타일로 옆과 뒷부분은 짧게 자르고, 가운데와 앞머리만 살리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다소 파격적인 이미지가 부담스럽다면, 소프트 모히칸 스타일로 연출하면 된다. 옆머리와 목 뒤 라인을 짧고 단정하게 정리하고 위쪽으로 갈수록 길어지는 스타일이다. 특히 윗부분의 머리카락 길이 차이를 크게 해 입체감을 더하면서 역동적 느낌을 표현하는 것이 포인트.
샴푸 후 드라이로 모발을 말린 뒤 뿌리 부분에 뜨거운 바람을 쐬어 볼륨감을 살려 준다. 앞머리는 구긴다는 느낌으로 세우고 구레나룻은 아랫쪽으로 바람을 쐬어 최대한 눌러준다. 왁스는 손바닥과 손가락 사이사이에 골고루 비벼 머릿결을 살려주면서 털듯이 바른다.
얼굴형과 이목구비가 날카롭지 않은 곱슬머리의 경우 모발을 스트레이트한 느낌으로 연출하면 샤프한 느낌을 살리는 데 효과적이다. 정장, 캐주얼 등 어떠한 패션에도 잘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이다.

남성뷰티케어전문점 블루클럽의 김희진 교육실장은 “남성은 헤어스타일만 바꿔도 이미지 변신에 성공할 수 있다. 특히 중년 남성의 경우 가르마를 없애고 초코브라운 등 컬러감 있는 짧은 헤어 스타일을 연출하면 그루밍족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지나치게 유행을 따라간다면 자칫 부담감을 줄 수 있으므로 부드럽게 연출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글·노경아 jsjys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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