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연안, 숨쉬는 바다’… 문화공연·이벤트 ‘풍성’

바다의, 바다를 위한 박람회인 ‘여수세계박람회’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12일 개막 후 기대 이하의 관람객으로 고민했지만 황금연휴인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관람객 증가 추세를 보일 전망이다.
오는 8월 12일까지 93일간 여수 신항 일대에서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열리는 여수세계박람회는 106개 국가와 10개 국제기구가 참가하는 메머드급 국제 행사다.
박람회 주제는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방법을 ‘바다’에서 찾으려는 의지가 담겨져 있다. 지구 표면의 70%를 차지하는 동시에 생명의 근원인 바다와 연안이 이번 박람회의 주인공이다.
여수세계박람회는 전남 여수신항 일대(270만㎡)에서 열리며 박람회장만 25만㎡ 규모다. 공식명칭은 ‘2012 여수세계박람회’로 줄여서 ‘여수엑스포’라고도 한다.
박람회장은 아쿠아리움, 빅오 등 4개 특화시설과 국제관 등 76개 전시시설로 구성됐다. 특히 빅오를 주 무대로 뉴미디어 버라이어티쇼와 해상쇼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여수 신항 박람회장 앞바다의 방파제를 육지와 연결해 만든 빅오해상공간은 지름 35m 규모의 O형 구조물이 웅장하게 자리잡고 있다. 빅오(Big-O)의 ‘O’는 바다를 뜻하는 영어 오션(Ocean)의 이니셜이자 미래로의 시작을 의미하는 영어 ‘Zero’의 뜻을 담고 있다.
빅오 해상분수에는 세계 최초로 홀로그램 영상을 구현한 리빙스크린 기술로 레이저 화염 등 각종 멀티미디어 특수효과와 함께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며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해상쇼는 한국 전통 마당놀이를 기본으로 로드퍼포먼스·아트서커스·해상스턴트·분수쇼 등 쇼와 스토리가 있는 드라마를 융합한 바다놀이 공연이다. 뉴미디어쇼와 함께 엑스포를 대표하는 주제공연으로 여수 오돌이 설화와 신지께 설화를 모티브로 했다.
온라인 사전 예약이 필요한 7개 전시관 중 가장 뜨거운 인기를 보이고 있는 ‘아쿠아플라넷 아쿠아리움’과 ‘대우조선해양로봇관’이다. 국내 최대의 아쿠아리움 ‘아쿠아플라넷’은 국내 최대 규모인 6030톤 수조를 갖추고 있으며 서울 코엑스 아쿠아리움(2300t)보다 2.6배 크다. 특히 바이칼, 러시아 흰고래(벨루가), 해마, 해룡등 세계적인 희귀종도 만나볼 수 있다. 전시장은 바다동물관, 바다체험관, 에코테리움으로 구성됐으며 아마존 정글속처럼 연출된 에코테리움에서는 피라루크,피라니아등 100여종을 만날 수 있고 바다체험관에서는 16m에 이르는 대형수 ‘딥불루씨’와 360도 아쿠아돔을 볼 수 있다. 아쿠아리움은 여수엑스포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되는 전시관 사전예약에서도 단연인기를 보여 6월 중순까지 예약은 이미 마감됐을 정도다. 하지만 사전예약은 전체 표의 30%정도로, 사전예약하지 못해도 일찍 현장에 도착하면 관람할 수 있다.
조선해양로봇관에는 영화 터미네이터나 트랜스포머에서 접했던 수준의 로봇들이 실제로 등장해 아이들에게 최고 인기관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외에도 100여개 참가국의 문화공연과 아이돌 가수들이 출연하는 케이팝(K-POP), 국내외 빅스타 초청 특별공연 등 1일 90여회의 문화공연과 학술행사가 열린다.
여수를 찾은 김강현(29.서울마포구)씨는 “엑스포를 관람하기 전에는 여수가 너무 멀어 부담스러웠는데 KTX에서 내리면 바로 관람할 수 있어 편리했다”며 “미래 기술을 한 눈에 보는 것은 물론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려 유익하면서도 즐거운 나들이가 됐다”고 말했다.
박람회 입장권은 코레일홈페이지(www.korail.com)나 서울, 부산, 용산, 영등포, 울산 등 전국 23개 주요 역 여행센터에서 살 수 있다. 입장권과 함께 출발역 또는 도착역이 순천역, 여천역, 여수EXPO역인 열차승차권을 사면 운임의 30%를 깎아준다. 여수엑스포입장권과 열차승차권 구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여수엑스포 공식홈페이지에서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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