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CEO 지상강좌] 글로벌시장 전망-미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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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CEO 지상강좌] 글로벌시장 전망-미얀마
  • 중소기업뉴스
  • 호수 1881
  • 승인 2012.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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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경제의 新프런티어로 각광

최근 IMF가 "아시아 경제의 새로운 프런티어"라 지목한 나라가 있다. 또한 해외상품 투자의 귀재인 짐 로저스(Jim Rogers)도 "향후 10~20년간 최고의 투자처" 중의 하나로 이 나라를 꼽았다. 실제 이 나라는 2012년 1월 현재 전년 대비 해외직접투자(FDI)가 무려 400%이상 증가했다. 이는 부상하는 신흥경제 대국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북한과 더불어 아시아에서 가장 폐쇄적인 군사 독재국가로 여겨진 미얀마 이야기이다.
미얀마는 지난 50여 년간의 군부 통치 이후 동남아 최빈국(UNDP 기준 2011년 세계 156위)로 전락했다. 그런데, 2011년 초 집권세력인 군부가 자발적으로 민간에 정권을 이양하는 인류정치사에 보기 드문 일이 벌어졌다. 그리고 국제사회를 향해서도 빗장을 풀었다. 떼인 세인(Thein Sein) 現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정치범 석방, 민주화 세력과의 관계 개선, 국제사회와의 관계 개선 등 자유화 및 개방 움직임으로 세상을 놀라게 하고 있다.
이러한 미얀마에 국제사회는 전방위적으로 ‘러브 콜’을 보내고 있다. 미얀마에 대한 국제사회의 구애 이면에는 바로 미얀마 자체의 성장 잠재력과 미얀마가 갖는 지경학적 중요성 및 지정학적 중요성이 자리하고 있다.
우선, 미얀마는 ‘신흥 제조기지’, ‘천연자원의 보고’, ‘아시아의 마지막 소비시장’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중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들의 임금이 빠르게 상승하자 기업들은 제조업 임금이 중국의 5분의 1수준에 불과한 미얀마로 생산 기지 이동을 고려하고 있다. 또한 미얀마는 ‘자원 백화점’이라 불릴 정도로 ‘천연자원의 보고’이다. 그동안 선진국의 경제제재 및 투자회피로 개발된 양이 극히 적어서 향후 개발 가능성이 아주 큰 것으로 평가된다. 그리고 미얀마를 포함한 라오스, 캄보디아 등 메콩 강 신흥 3국의 생활수준도 점차 향상되고 있어 향후 8,300만 명 규모의 소비시장으로서의 매력도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둘째, 미얀마는 지정학적으로 서남아와 동남아를 잇는 주요한 길목에 위치하고 있어, 물류 인프라의 요충지다. 중국과 동남아 대륙부의 국가들이 말라카 해협을 경유하지 않으면 상당한 물류비용의 경감 효과를 유발한다.
마지막으로, 미얀마는 에너지 안보 및 국제정치 전략의 각축지로서의 의미가 지대하다. 중국은 미얀마와의 파이프라인을 통해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수입되는 원유를 남중국해를 거치지 않고 바로 수송이 가능하다. 그만큼 에너지 안보의 취약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미얀마는 국제정치적 측면에서 전략적 요충지이기도 하다. 미국과 인도는 중국을 미얀마에서 차단하지 않으면 중국에게 서남아, 중동, 아프리카 대륙 진출 통로를 열어주게 되는 것이다.
우리 입장에서도 미얀마를 동남아 진출의 ‘거점국가’로서 관심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 미얀마는 동북아~동남아~인도를 잇는 30억 인구의 거점시장 이 될 가능성이 높다. 미얀마는 이미 인도로 수입되는 중국 공산품 20~30%의 중간 기착지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미얀마가 기회의 땅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해서, 너무 성급한 접근은 삼가는 것이 좋을 듯 보인다. 현재 미얀마는 여러 내부적 개혁 조치가 시험 중이기는 하나, 여전히 군부가 기득권을 유지한 채 국가가 운영되고 있다. 현재의 자유화 조치가 너무 급진적이거나 군부의 기득권을 침해한다고 판단되면 군부가 동요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외부 기대와는 달리, 정치 자유화나 경제개혁이 급진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된다. 그리고 미얀마는 교육, 의료 복지 등 ‘인간개발지수’가 최하위권인 국가(149위)로, 경제 사회적 리스크가 여전히 높다. 단순한 ‘쏠림 현상’으로 일회성 타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현지조사와 준비로 신중히 접근하는 지혜가 필요한 이유이다.

최명해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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