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에너지 절약 나선다]“에너지 절약운동 전 산업계 확산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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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에너지 절약 나선다]“에너지 절약운동 전 산업계 확산 앞장”
  • 박완신
  • 호수 1882
  • 승인 2012.06.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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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구지역에 소재한 섬유염색업체 B사는 지난 2010년 보일러 연료를 벙커C유에서 LNG로 전환하고 공기예열기를 설치하는 등 3천5백만원을 투자했다.
에너지 소비 진단결과 보일러 연료를 벙커C유로 하다 보니 효율이 떨어지고 고온의 배기열이 외부로 배출돼 열손실이 크다는 결론이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 2009년 한해 동안 3,397toe의 연료와 4,400MWh의 전력을 사용한 것으로 회사 측은 집계했다. 투자 효과는 즉시 나타났다. 먼저 연료소비량이 95.4toe나 줄어 2.2%의 연료가 절감됐다. 금액으로 환산하니 8천7백만원에 달했다. 불과 4개월 만에 투자비를 건진 셈이다.

#2부산에서 파이프를 생산하는 D사는 파이프 자동 접합기인 전기저항 고주파 용접기를 사용하고 있었으나 노후화 되면서 효율 저하는 물론 제품 불량률이 늘어나면서 고민이 깊어졌다.
연간 전력소비량도 7,628 MWh에 달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D사는 전기소모가 적고 불량률을 현저히 감소시킬 수 있는 전자식 고주파 용접기 ‘Solid State’로 교체하기로 결정하고 2억원을 투자했다. 그 결과 연간 5천5백만원에 달하는 에너지 절감효과가 나타났고 불량률 감소와 제품품질 및 작업능률 향상, 작업환경 개선 등의 부수적인 효과도 올리고 있다.

□녹록치 않은 에너지 수급=지난해 9월 늦더위 폭염에 따른 전력수요 급증으로 사상 처음 대규모 정전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운행중인 엘리베이터가 멈춰섰고 은행과 식당 등 영업시설과 전체 가구의 37%에 이르는 656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정전당일 예비 전력은 24만kW(0.35%)까지 떨어져 블랙아웃 직전 까지 몰렸다.
현재 우리나라가 보유한 전력공급 가능 범위는 7900만kW 수준으로 최근 2년간 전력 소비율 7947만kW 보다 적은 수준이다.
특히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지난 달 2일 예비전력이 422만kW대로 떨어진 이후 위험수위인 400만kW대를 넘나들고 있다. 무더위도 무더위지만 예방정비와 사고 등으로 가동을 멈춘 대형발전설비도 전력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현재 울진원전 4호기는 계획예방정비 중 원전 핵심부품인 증기발생기를 교체해야 하는 추가 결함이 발견돼 내년까지 전면 가동중단이 불가피하다.
지난 2월 전원중단사고로 가동을 멈춘 고리원전 1호기도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점검과 반대여론의 확산으로 재가동이 불투명하며, 신월성원전 1호기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안전기준이 강화돼 정비기간이 늘어나면서 가동이 지연되고 있다. 또 지난 3월 화재가 발생한 보령 1호기도 이달 말에나 정상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에너지 절약 中企 앞장=중소기업중앙회를 중심으로 한 중소기업계는 지난해 9.15 전력대란 이후 대대적인 절전운동을 펼치고 있다.
우선 지난해 11월30일 ‘범경제계 절전실천 사회적협약’을 통해 동계 전력피크 감축 및 연간 5% 절전을 선언, 정부의 에너지 절약대책에 앞장서고 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중앙회와 950여개의 각 업종별 협동조합은 지난해부터 ▲사무실 온도 제한 ▲제품 생산시간 조절 ▲전등 및 전기제품 관리철저 등 생활 속에서 에너지 절약방안들을 실천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 여름을 앞두고 납품기간 여유가 있는 제품의 경우 가급적 전력 피크시간대를 피해 제품을 생산하는 등 절전운동에 지속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전 산업계 차원의 절전운동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그룹은 6월부터 9월까지 ‘3S’(스마트·서머·세이브) 운동을 실천하기로 했다. 생산현장에서는 ‘피크 시간 의무 절전’을 오후 2~5시 시행하고, 노후설비를 저전력·고효율 설비로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또 사무실에서는 전력 다소비형 사무기기 사용을 자제하고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재킷을 입지 않고 출근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울산공장, 기아차 소하리공장 등에서 전력 사용 피크 타임인 오후 1~3시에 에어컨 온도를 높이는 대신에 얼음물을 나눠주고 선풍기 가동을 늘리기로 했다. 양재동 본사에서는 사옥 조명을 고효율 램프로 모두 교체했다.
SK그룹도 서울 서린동 사옥에 심야 전력으로 얼음을 만들었다가 주간에 얼음으로 냉방을 하는 ‘빙축열 에어컨’을 설치했다. SK텔레콤은 퇴근 후 사무실 조명이 자동 소등되는 시스템을 주요 사옥에 구축했다. SK이노베이션은 울산 석유화학 공장에서 폐열스팀 도입 및 폐열 교환을 통해 연간 140억원의 비용을 줄이고 있다.
LG그룹은 지난해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를 리모델링하면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모두 교체했다. 이로써 매월 1000만원 이상의 전기값을 절감하고 있다. LG전자는 냉방 온도를 28도에 맞춰 가동하고, 생산공장에서는 비상 자가발전기를 확보했다. LG화학은 공장에서 원료 등을 운반할 때 사용하는 모터를 고효율 제품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9월까지 고로 생산 과정에서의 ‘부산가스’ 등을 이용한 자가발전 비율을 현재 70%에서 80% 이상으로 높일 예정이다.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전 산업계가 나서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고 있는 만큼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에 신중을 기해달라”며 “향후 요금 인상 시 산업용과 타 요금이 균형을 맞춰 조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석유소비 절감대책 나와=정부는 최근 위기관리대책회의를 개최하고 고유가 대응을 위한 석유소비 절감대책을 확정 발표했다.
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국내 휘발유 및 경유 사용량은 오히려 3.1% 증가했다.
이같은 결과는 다른 유럽 국가들의 에너지 수요가 줄고 있는 것과 상반된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석유소비 행태를 에너지 절감형으로 전환하고, 효율성 제고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우선 자동차의 평균연비와 온실가스 수준을 2025년도에는 세계 최고 수준에 달성할 수 있도록 고효율차 생산·보급을 확대 할 방침이다.
특히 영세상인과 지입차주들의 노후 화물차량의 신차교체를 위한 금융지원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소상공인 노후 화물차의 경우 지역신용보증재단의 협약보증을 통해서 신차교체를 지원하고, 영세 지입차주의 노후 대형화물차에 대해서는 기술신보나 신보의 보증, 정책금융공사의 지원을 통한 교체에 나설 방침이다.
대중교통 이용을 확대하기 위해서 신용카드로 대중교통요금을 결제할 때 신용카드 이용금액의 소득공제 한도도 늘어난다. 이에 따라 대중교통 이용금액에 대해서는 기존의 300만 원에 추가해서, 100만 원을 더 공제하기로 하고 소득공제 한도도 20%에서 30%로 늘어난다.

- ‘범경제계 절전 실천 사회적 협약식’이 지난해 11월30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렸다. 김황식 국무총리,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왼쪽에서 두 번째) 등 참석자들이 절전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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