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대형마트와 SSM(기업형 슈퍼마켓)의 의무휴업에 맞춰 고객유치를 위한 전통시장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대구 최대 시장인 서문시장은 30년 동안 휴무일로 지정하던 날을 바꾸었다. 다른 전통시장들도 이익을 남기지 않는 ‘노 마진(No Margin)’ 행사, 다양한 문화 공연 등으로 고객 유치를 위한 고삐를 갈수록 죄고 있다.
서문시장은 30년 동안 휴무일로 지정돼온 둘째·넷째 일요일을 첫째·셋째 일요일로 변경했다. 대형마트 등과 같이 휴무를 실시하게 되면 고객 유치에 지장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바뀌는 휴무일은 이달부터 적용된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가 쉬는 둘째·넷째 일요일에 서문시장은 대구에서 생산되는 우수 농산물전, 추억의 가요 콘서트, 민속춤, 색소폰 연주 등 문화공연을 펼친다. 장바구니 증정 게임 등도 개최할 예정이다.
다른 전통시장들도 다채로운 행사를 펼치며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선다.
우선 여러 시장들은 ‘행운을 잡아라’라는 테마로 다양한 경품 증정 행사를 개최한다.
서문시장에서는 온누리상품권 최다 보유자를 즉석에서 선발해 시상하고, 경명시장에서는 윷을 던져 모나 윷이 나올 경우 5000원권 온누리 상품권을 증정한다. 서남신시장에서는 상인회와 주사위 게임에서 고객이 이길 경우 20명에게 5000원권 온누리 상품권을 증정하고 동서시장에서는 5만원 이상 구입 고객에게는 5000원권 온누리상품권을 증정한다. 장을 잘 보고 행운이 따라 준다면 상품권을 덤으로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봉덕신시장에서는 아케이드 준공식 및 가수 공연의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한편 9개 시장에서는 ‘노 마진’ 행사를 실시한다.
서문시장에서는 이불·화장지·라면을, 방촌시장에서는 건고사리, 봉덕신시장에서는 채소 등 농산물, 경명시장에서는 잡곡과 계란을 각각 노 마진으로 판매한다.
또 칠성원시장에서는 계란, 신매시장에서는 1개 점포에서 1개 품목, 와룡시장은 멸치, 현풍시장에서는 계란과 메추리알을 시중 가격보다 30% 저렴한 노 마진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팔달신시장에서는 지난 5월 둘째 일요일 행사에 많은 고객이 몰렸던 채소 단돈 100원 판매행사를 이번에도 한다. 이에 따라 이날도 상추, 무, 시금치, 배추 각 200단에 한해 각각 단돈 100원에 판매한다.
그 밖에 칠성시장에서는 닭갈비, 서남신시장에서는 잡곡을 각각 4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해 고객들을 유혹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지역의 신선한 상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고,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을 방지할 수 있어 지역 경제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며 “전통시장에서 장도 보고 각종 행사도 즐길 수 있도록 시민들의 관심과 이용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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