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레미콘 제조업체들이 골재 난에 따른 가격상승과 생산차질로 벼랑 끝에 내몰리면서 대책 마련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광주전남레미콘공업협동조합(이사장 박정환) 에 따르면 지난해 말 4대강 사업 완료 등으로 광주와 인접 시·군에서 골재채취가 사실상 중단돼 모래와 자갈 등 레미콘 원자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지역 레미콘업계가 보유하고 있는 재고량이 보름 분량밖에 없는데다 타지역에서 들여오는 것도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광주전남지역 소재 25개 레미콘 회원사의 하루 수요량은 모래 기준 2만6천여㎥에 달하지만 공급이 부족, 원자재 확보를 위해 60~70㎞ 운송거리를 감수하고 남원지역까지 원정조달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 2만원대에 달하는 유류대와 고속도로 통행료 부담이 경영난으로 이어진다고 레미콘 업계는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공급부족 결과 지난해 ㎥당 1만원대였던 모래 가격은 1만8천~2만원으로 2배 가까이 뛰었다.
레미콘 조합은 원자재 값 인상은 그대로 레미콘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건설현장 공사비 부담을 가중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2015하계U대회를 앞두고 시행중인 화정주공 선수촌 재건축사업과 무등경기장 야구장 신축 등 대규모 공사 현장에도 물량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레미콘 조합 관계자는 “광주시와 전남도 등 행정기관이 원활한 원자재 수급과 가격 안정을 위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줄 것을 당부한다”며 골재수급을 위한 행정규제 완화, 레미콘 원자재와 운반비 분리발주 등을 광주시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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