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인터넷 포털 서비스 업체 ‘야후!’의 검색전문기업 ‘오버추어’ 인수를 계기로 인터넷 검색 분야에서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파이낸셜 타임스 등 외신들은 야후가 최근 약 16억달러에 오버추어 서비스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이번 인수가 그동안 인터넷 검색부문 부동의 1위였던 야후가 최근 급성장한 검색전문업체 구글에 대한 반격을 시작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한때 인터넷 포털 업체들에 검색엔진을 제공하는 `하청업체’에 지나지 않았던 구글이 이제는 인터넷 업계의 판도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급성장해 거대 인터넷 업체들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저널은 인터넷 마케팅 연구업체 컴 스코어 네트웍스의 통계를 인용해 지난 5월 이뤄진 40억건의 인터넷 검색 가운데 구글은 32%를 차지했고 야후(25%)와 AOL 타임워너(19%), MSN-마이크로소프트(15%) 등이 뒤를 이었다고 밝혔다.
인터넷 검색의 대명사로 불리던 야후는 디렉토리별로 정리된 정보를 사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여기에서 부족한 정보를 찾는데는 구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직접 구글을 찾아가는 이용자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야후는 운영체제 분야의 사업을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완전히 내준 IBM 꼴이 되고 말았다.
야후의 오버추어 인수는 마이크로소프트 계열의 인터넷 포털 MSN에게도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다. MSN은 주로 오버추어에 검색 분야를 맡겨 왔기 때문이다. 야후는 오버추어가 자사에 인수된 뒤에도 MSN과의 관계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지만 MSN은 이미 검색기능을 대폭 강화키로 하고 대책을 추진중이다.
이러한 정보기술(IT)업계의 연이은 인수합병(M&A)은 IT산업에 대한 장미빛 기대속에서 90년 후반 눈덩이처럼 불어난 ‘과잉투자’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라며 당분간 IT업계의 M&A 흐름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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