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中企 행복한 세상]‘살인의 기억’ 지우려는 마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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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中企 행복한 세상]‘살인의 기억’ 지우려는 마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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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수 1883
  • 승인 2012.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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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Kbiz 사랑나눔 재단’이 설립되면서 중소기업계의 사회공헌 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지역사회를 위해 훈훈한 사랑의 손길을 내밀고 있는 중소기업인들을 발굴해 소개하기 위해 ‘따뜻한 中企 행복한 세상’ 코너를 마련했다. 이번호에는 지난 2010년 발생한 여중생 살해사건의 아픈 기억을 마을환경 개선을 통해 지우고 있는 부산 사상구 덕포1동 주민들 돕기에 나선 부산가구공업협동조합(이사장 강호중·사진)의 미담을 소개한다.

지난 2010년 2월 발생한 여중생 성폭행·살인사건의 아픈 기억을 마을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지워가고 있는 부산 사상구 덕포1동 주민들에게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원 의사를 밝힌 단체와 개인들 중에는 부산가구공업협동조합(이사장 강호중)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부산가구조합이 사건 피해 여중생의 집에 새롭게 들어설 예정인 공부방에 필요한 책상과 의자 일체를 지원키로 했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피해 여중생 가족으로부터 2층집을 무상으로 임대받아 동네의 초등·중학생들에게 공부방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강 이사장은 “언론 보도를 통해 덕포1동의 마을개선사업에 대해 알게 됐다”며 “끔찍했던 그날의 기억을 빨리 잊고 주민들이 더 나은 삶을 사는 데 조그마한 힘이나마 보태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공부에 힘써 꿈을 펼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부산 여중생 살인범 김길태는 2010년 2월 24일 술에 취한 상태에서 덕포동의 한 주택에 혼자 남겨져 있던 여중생을 인근 주택으로 납치, 성폭행한 뒤 잔인하게 살해해 옥상 물탱크에 시체를 감췄다. 김길태는 대법원으로부터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요즘 덕포1동 마을은 새롭게 탈바꿈하고 있다. 주민과 봉사단체들이 스스로 발 벗고 나선 결과, 마을의 골목길은 어두운 회색빛 시멘트벽 대신 하늘색과 분홍색으로 바뀌었다. 사상구청에 따르면 덕포1동 주민들을 지원하려는 단체와 개인들의 의사 표시가 최근 쇄도하고 있다.
강 이사장은 “사회의 그늘진 곳과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데에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비록 적게 하더라도 참여한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젊은 2세대 가구인들과 함께 업계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강 이사장은 최근 부산가구조합을 중심으로 뭉친 부산가구업계가 ‘선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의 메이저 가구업체들과 경쟁하는 완전 공개입찰에 참여해서 최근 준공한 제2벡스코의 확충공간에 필요한 사무가구와 집기류 납품권을 따내는 등 총 12억9000만원에 달하는 납품 성과를 일궜다. 또한 올해 개교한 부산일과학고에는 책상과 의자, 기숙사용 침대 등 5억6000만원 상당의 집기류를 공급했다.
‘지역사회와 함께 가야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조합을 이끌어가고 있다는 강 이사장은 “중소 가구업체들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지역사회도 이제는 중소기업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상생하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제2벡스코 전시장 대기실에 의자를 기증하고 부산일과학고에도 물품을 기증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중소기업의 따뜻한 미담사례를 받습니다. (문의처 : 02-2124-3232, sgjrc@kbiz.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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