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관련 제품을 구매하려는 전세계 소비자의 46%가 조작이 복잡한 제품에 대해서는 구매를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반도체 제조업체인 AMD는 16일 산하 기관인 국제 소비자 자문위원회(GCAB)를 통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중국, 일본, 영국, 미국에 거주하는 1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AMD의 이번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2%가 “시스템을 설정하는 데 시간이 걸리지 않고 바로 사용했으면”하는 의견을 보였다.
또 기계 사용에 가장 숙달됐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 가운데 40%는 개인휴대단말기(PDA)의 조작이 너무 복잡해 PDA 구매를 연기하겠다고 답했다.
AMD는 이번 조사에서 제시된 11개 IT 용어 가운데 6∼7개의 정답만을 맞춘 사람들의 경우 IT 제품의 구매를 연기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복잡한 제품 조작법이나 어려운 관련 용어로 인해 구매 심리가 위축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GCAB 회장인 AMD의 패트릭 무어헤드 기업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업계가 지출한 광고 비용만큼의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용어를 단순화해 고객들이 기술을 십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AMD는 앞으로 1년 안에 디지털 영상저장장치(DVR)의 구입 의사가 있는 사람의 87%가 개인용컴퓨터(PC)를 갖고 있으며 같은 기간 안에 DVD 구입 의향이 있는 소비자 가운데 80%가 PC 보유자로 나타나는 등 PC가 정보가전제품 도입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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