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파트너로 인정해야 진정한 동반성장 실현”

정부가 중소기업 문제를 깊게 인식하고, 동반성장을 강조하고 있는데 최근 상황을 보면 개선되기보다 점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형국이다.
KT는 대·중소기업간 현실을 냉정하게 분석해 진정한 의미의 동반성장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 회사도 예전에는 협력업체인 중소기업을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고, 최저입찰가를 시행하거나 유지보수에 대한 비용도 모두 협력사가 지불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시스템이 우리 서비스 품질을 좋게 하는 것이 아니란 점을 깨달았다.
때문에 우리는 서비스 품질도 높이고, 중소기업과 진정한 파트너 관계를 갖기 위해 구매제도를 개선했다. 최저입찰제를 폐지해 제품 신뢰도를 먼저 평가했고, 유지보수비를 부담하고, 수요예보제를 도입해 협력사가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제도를 정리해 발표한 3不 정책은 KT의 동반성장 철학이라고 볼 수 있는데, 정책적 조치가 아닌 철학의 변경이 있어야 근본적 변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의 갈등구조를 없애기 위해서는 정부도 철학적인 접근을 해야 할 것이다.

이석채
KT 대표이사 회장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