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슈퍼마켓(SSM)의 경남지역 편법 입점 시도가 증가하면서 지역 소상공인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경남거제수퍼마켓협동조합(이사장 강갑봉)과 경남진주수퍼마켓협동조합(이사장 김한기)은 롯데슈퍼 장승포점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각각 입점철회 촉구집회와 기자회견을 갖고 제도 보완을 촉구했다.
지역 소상공인들에 따르면 대형 유통업체 영업규제 위법판결 이후 대기업 유통업체의 골목상권 진출시도가 노골화되면서 편법입점 시도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27일 거제수퍼조합을 비롯한 시장상가번영회 등 지역소상공인들로 구성된 시민대책위원회는 롯데슈퍼 장승포점 앞에서 입점 철회 촉구 집회를 가졌다.
대책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 “동네 골목마다 막강한 자본력과 우월적 지위를 갖춘 SSM이 공격적으로 출점한다면 지역 중소상인들은 살아남을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이같은 비대위의 활동은 롯데슈퍼 장승포점이 지난달 13일 자정 무렵 기습개점을 강행하면서 지역중소상인들의 반발을 샀다.
경남 진주에서는 이마트에브리데이가 도마위에 올랐다. 지난달 20일 진주시 초전동에 매장을 오픈했으나 기존 마트가 상호를 바꿔 재개장해 관련법을 교묘히 피했다는 게 지역 상인들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진주지역 소상공인들은 지난달 27일 진주시청에서 규탄기자회견을 갖고 “이마트 에브리데이가 개장한 데 이어 중앙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며 “대기업 SSM의 골목상권 싹쓸이는 시간문제”라고 주장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진주지역에 출점한 SSM은 상생법을 교묘히 빠져나가는 편법진출로 보인다”며 “법률개정 건의 등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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