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운 여름. 퇴근 후 시원한 맥주 한잔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계절이다. 대구포, 과일화채, 골뱅이 등 맥주에 어울리는 안주는 많지만 뭐니 뭐니 해도 ‘치킨’이 최고다. 이른바 ‘치맥’. 치킨과 맥주의 합성어로 갓 튀겨낸 뜨거운 프라이드치킨에 살얼음이 살짝 낀 맥주를 곁들여 마시면 더위는 물론 스트레스까지 한방에 날릴 수 있다. 특별한 분위기 속에 이색적인 맛의 ‘치맥’을 즐겨보자.

■야외에서 즐기는 ‘치크닉’
최근 치킨과 맥주를 챙겨 야구장과 공원을 찾는 ‘치크닉’ 마니아들이 크게 늘었다. 치킨과 피크닉의 합성어인 ‘치크닉’은 치킨 메뉴를 테이크아웃해 야외에서 즐기는 트렌드를 일컫는 신조어.
리치푸드의 치킨 전문점 ‘치르치르’는 메인 메뉴인 기름기를 쏙 뺀 ‘몸짱 치킨’부터 바삭한 ‘크리스피 후라이드’, ‘달콤양념치킨’ 등 다양한 치킨 메뉴와 함께 치즈 프렌치 후라이, 고추 양념을 한 매콤한 모래집 등 퓨전 메뉴도 테이크아웃으로 선보이고 있다.
굽네치킨은 오븐에 구워 촉촉한 육즙과 쫄깃한 육질, 바삭한 껍질을 살려낸 ‘데리베이크 치킨’이 인기 메뉴다. 오리지널 굽네치킨에 바삭한 비스킷 가루를 입힌 후 간장 소스를 더해 맥주 안주로 제격이다. 여름철을 겨냥해 내놓은 ‘핫치킨’ 역시 맥주와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매콤한 맛이 매력이다.
피쉬&그릴의 이색 치킨 메뉴 ‘깐풍치킨 봉봉’도 특별한 맛을 자랑한다. 국내산 청양고추보다 매콤한 ‘사천고추’를 넣은 ‘깐풍치킨 봉봉’은 튀긴 닭고기를 사천고추, 고소한 땅콩과 함께 타이 소스로 빠르게 볶아내 달콤한 맛과 매운맛이 어우러져 맥주안주로 그만이다.

■호텔 ‘치맥’뷔페 1만원대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만원대의 호텔 ‘치맥’ 뷔페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 반포에 위치한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바루즈가 매주 금요일 저녁 6시부터 9시까지 운영하는 ‘생맥주 & 윙 뷔페’다. 1인당 1만9000원에 생맥주를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으며 취향에 따라 네가지 맛의 치킨 윙 또한 맘껏 즐길 수 있다.
커리전문점 ‘로코커리(www.lococurry.com)’는 건대점과 쌍림점에서 매일 저녁 6시 이후부터 생맥주(330ml)를 1000원에 마실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 중인다. 또 가로수길점은 맥주와 잘 어울리는 ‘로코 텐더&칩스’를 세트 메뉴로 구성해 손님을 맞는다. 조심해야 할 부분도 있다.
내과 전문의들은 “여름철 맥주를 많이 마실 경우 체내 요산 수치가 상승하면서 통풍이 발생할 수 있다. 술과 치킨 등의 안주류에 많이 들어있는 퓨린이 대사되면서 생기는 요산은 관절에 염증을 일으키는데, 특히 엄지발가락, 발목, 무릎 등의 관절에 갑작스럽게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며 “중년 남성의 경우 통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술과 고단백 음식은 적당량만 즐기고 물과 신선한 과일을 많이 챙겨 먹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글.노경아jsjys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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