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대규 휴맥스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분야별 디지털 가전기술이 융합되고 있는 최근의 컨버전스(convergence) 추세에 부응하고 휴맥스가 셋톱박스 분야에서 축적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기 위해 디지털TV와 홈 미디어 서버분야에 뛰어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휴맥스는 이에 따라 연말까지 LCD(액정 표시장치) TV, DVD 녹화기, 디지털 앰프 등 신제품을 개발해 올해 연말께 자체 브랜드로 유럽에 수출하고 내년 중 아시아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이 회사는 또 디지털 셋톱박스 사업의 연장선상에서 셋톱박스, DVD 녹화기, 디지털 앰프 등 여러 가지 기능이 결합된 복합제품을 출시하고 이를 발전시켜 미디어파일 저장 기능, 홈 네트워킹 기능 등을 덧붙인 홈 미디어 서버 형태의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변 사장은 “현재 확보한 1천700억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이용해 연구개발에 300억원, 생산분야에 50억~100억원, 마케팅과 고객지원에 100억~200억원 등 2006년까지 500억~6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며 “디지털 TV와 홈 미디어 서버 관련 국내 중소기업과 다양한 형태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신규사업 진출로 휴맥스는 2006년에는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천500억원 규모의 세계적 가전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2007년께 본격화될 홈 네트워킹 환경에 대응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