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 개발을 하려면 사전에 해야 할 일이 있다. 창업자금에 맞는 점포의 크기와 업종 특성에 적합한 상권의 유형을 선택하는 것이다. 특히 초보창업자의 경우 투자자금이 넉넉해도 점포를 작게 시작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왜냐하면 점포가 커지게 되면 종업원 수가 많아져 관리에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직원 관리는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필요로 한다.
점포 소재지는 집에서부터 자동차로 30분 이내가 적합하다. 너무 멀리 떨어져 있으면 하루 종일 점포에서 고객과 씨름한 상태에서 피로가 누적이 돼 에너지가 고갈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집에서 가까운 상권부터 집중적으로 파악해야 하며 마음에 드는 점포가 나올 때까지 상권을 서서히 넓혀가면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으로 점포 매물을 파악하는 채널을 살펴보자.
먼저 부동산 중개업소다. 부동산 중개업소를 통해 물건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다. 다만 전문적인 상권분석능력이 부족하고 일부 직원의 거짓정보나 사기 가능성이 다소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다음으로 지역생활정보지가 있다. 장점은 중개수수료가 거의 없으며 발품을 많이 팔면 종종 A급 점포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거래사고시 변상을 받을 수가 없고 권리금이 과다 계상되더라도 마땅한 판단기준이 없다.
뿐만 아니라 거짓정보나 사기 가능성에 노출빈도가 높으며 상권분석능력이 매우 낮고 신뢰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상가분양을 받을 수도 있다. 상가분양 건물에 대해서는 상세한 정보와 상가 개발계획 정보 파악이 가능하며 대체적으로 권리금이 없다. 단점은 전문 분양대행사가 말 그대로 대행만 하고 빠지기 때문에 거짓정보나 사기 가능성이 다소 높은 편이며 상권분석능력도 거의 없다.
상가분양 대행사를 통해 점포개발을 할 경우 가장 큰 문제점은 랜드마크 상가여도 동시에 분양을 해 같은 날 입점하는 것이 아니므로 상가가 활성화되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며 그때까지 운영자금 및 예비비가 충분하지 않으면 크게 손해를 보거나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점포개발 브로커를 이용할 수도 있다. 앞서 언급한 채널들에 비해 점포개발 능력이 양호한 편이며 해당점포 및 건물의 변천사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 검증되지 않은 신사업이나 인지도가 전혀 없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유도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각종 매체 및 인터넷 사이트가 있다. 중개수수료가 거의 없는 편이며 이 채널도 발품을 많이 팔면 종종 A급 점포를 얻는 경우가 있고 점포 매물에 대한 비교 검토자료로 활용도가 높다.
단점으로는 거래사고시 변상을 받을 수 없으며 권리금이 과다 계상되고 많은 시간투입에 따른 노력과 잡비가 들어간다는 점이다. 또 인터넷 사이트의 주기적인 업데이트가 안 돼 있어 물건이 거래됐음에도 불구하고 점포가 그대로 나와 있는 경우가 많다.
지금까지 점포개발을 위한 절차와 조사기법에 대한 핵심사항을 정리했다.
가장 효율적인 점포개발 채널은 부동산 중개업소라고 할 수 있다. 거래사고시 보상을 받을 수 있어 리스크가 가장 작은 편이다. 부동산 중개업소의 장·단점을 잘 알고 조사에 임한다면 효율적인 점포개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한수영
BS Consulting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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