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은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진화해 간다. 신규 창업자라면 후보지 점포의 인근 상권변화 양상을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 특히 후보지 점포 앞의 유동인구는 무엇보다도 철저하게 조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객의 동선은 보통 건물 옥상에서 확인하면 아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이러한 대상점포 앞 유동인구 조사는 업종에 따라 조사 가능 시간대에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외식업의 경우에는 영업시간을 중심으로 조사하면 된다. 점심, 저녁 메인시간대를 중심으로 연령대별, 성별 유동인구를 조사하면 된다.
서비스업의 경우에는 업종에 따라 조사방법에 다소 차이가 있으므로 업종 특성에 맞게 영업시간을 중심으로 유동인구 조사를 실시하면 된다. 점포 앞 유동인구 파악은 매상과 직접 관계되므로 주도면밀하게 파악해야 할 사항이다. 또한 점포 앞 유동인구 조사는 비가 올 경우에는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주중 및 주말을 포함, 최소 2주 정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제 점포 앞 유동인구 조사의 핵심포인트를 살펴보자. 첫째, 주중과 주말을 나눠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중에만 고객층이 있고 주말에는 고객 수요가 없다면 매상에 다소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주5일 근무제로 주말에 수요층이 외부로 빠져나갈 수 있는 상권인지 여부를 파악해서 적용해야 한다.
둘째, 성별 및 연령대별로 분류해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점포 앞 유동인구도 흘러가는 유동인구인지 아니면 실제 인근에 거주 또는 근무하는 고객층인지까지 분석하면 좋다. 하지만 그렇게 하려면 조사가 너무 복잡해지고 또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조사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성별을 구분해 연령대별로 파악해서 실질적인 1일 유동량과 목표고객층 정도만 조사해 후보지 점포에서의 예상 매출액과 핵심 고객층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셋째, 실질적인 목표고객층을 파악하라. 앞에서 조사한 데이터를 기준으로 주중 고객층과 주말 고객층이 다를 수 있으므로 거기에 부합하는 전략을 준비해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주중에 전업주부층이 핵심고객이라면 전업주부들이 좋아할만한 상품(메뉴)구성을 해야 하며 주말에 가족층이 주류라면 가족중심의 상품이나 패키지, 세트메뉴 등으로 구성해야 한다.
넷째, 월 매출을 예측하라. 유동인구 조사를 통해 파악한 월 예상매출을 최소로 책정해서 월 기준 고정비를 고려한 투자대비 수익성이 어느 정도 되는지 파악한 후 후보지 점포에 대한 최종적인 결정을 내리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점포 앞 유동인구 조사를 하는 이유는 대상점포의 핵심고객층과 예상매출을 파악해 입점여부를 결정하는데 유용하게 활용하기 위함이다. 물론 점포 앞 유동인구 조사만으로 점포 입점여부를 결정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점포 주변의 상권환경과 경쟁환경, 배후세대 등에 따른 수요층 파악도 병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한수영
BS Consulting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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