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고경영자(CEO)들은 올해 독서 화두로 ‘삶의 지혜 획득’을 뽑았다. 또 ‘시대 트랜드 포착’, ‘경영 아이디어 발굴’ 등도 선택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 6월 15~20일 삼성경제연구소 홈페이지 CEO 회원 56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CEO들은 바쁜 경영활동에도 폭넓은 독서를 통해 경영의 지혜를 추구하고 있었다. ‘월평균 1~2권 책을 읽는다’는 비율이 54.5%로 가장 높았다. 3~4권 읽는 비율은 22.8%였다. 6권 이상 읽는 비율은 13.6였다. 3권 이상 읽는 비율은 43.2%로 8년만에 하락했다.
분야별 응답을 보면 경제·경영분야가 45.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역사·철학이 30%를 차지했다. 취미·교양(12.5%), 문화·예술(7.6%), 과학·공학(1.2%) 순이었다. 지난해는 경제·경영 분야 응답비율은 46.15였다. 역사·철학 분야는 22.8%였다.
연구소는 올해 대선과 총선이 있는 등 전환기라는 특성을 반영해 역사·철학 분야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CEO의 독서 화두로는 ‘삶의 지혜 획득’이 3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시대트렌드 포착’(22.4%), ‘경영 아이디어 발굴’(18%) 등이 선정됐다. 특히 ‘경제위기 이해와 대응 분야’가 전년에는 없던 새로운 화두로 떠올라 최근 경제 상황을 반영했다.
연구소는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한국 CEO들이 여름휴가 중 읽을만한 책 14권을 선정했다. 경제·경영 7권과 인문·교양 7권이 추천됐다. 경제·경영서 부문에서는 사람의 마음을 읽는 법에 관한 책이, 인문·교양 부문은 자기성찰을 강조하는 책이 다수 선정됐다.
경제·경영 분야 7권은 존 캐스티의 대중의 직관, 김재윤의 더 체인지, A. 슬라이워츠키 외 1인의 디맨드, 리즈 와이즈먼 외 1인의 멀티플라이어, 대이비드 머레이의 바로잉, 대니얼 카너먼의 생각에 관한 생각, S. 다이아몬드의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등이다.
이 중 ‘대중의 직관’은 현재의 사회 분위기를 포착해 미래를 예측할 수 있음을 역설하고 있어 소비자의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해야할 CEO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소개됐다.
인문·교양 분야 7권의 책은 허태균의 가끔은 제정신, 토드 부크홀츠의 러쉬!, 신정근의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임용한의 세상의 모든 전략은 전쟁에서 탄생했다, 니얼 퍼거슨의 시빌라이제이션, 정 민의 일침, 박웅현의 책은 도끼다 등이다.
이 중 ‘러쉬!’는 일을 통한 적당한 긴장과 스트레스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활력소라고 조언하고 있다. 이외에도 자기성찰을 강조하거나 역사를 통해 현실을 재조명하는 도서가 주로 선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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