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여행 트렌드는 럭셔리한 캠핑, 바로 글램핑(Glamping)이다. 화려하다(glamorous)와 야영(camping)의 합성어인 글램핑은 비교적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고급화된 야영을 의미하는 신조어. 따라서 글램핑에는 모험과 안락함이 공존한다. 어디든 자연으로 떠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막상 캠핑지에 도착한 후 겪을 불편함과 부족함이 싫은 현대인을 위해 탄생된 글램핑은 한마디로 ‘텐트 속 호텔’이라 표현할 수 있다.
텐트 안에는 고급 카펫이 깔려 있고 무선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며 생리현상으로 인한 불편함은 당연히 없다. 캠핑지에서의 먹을거리를 위해 며칠 전부터 장을 보고 코펠, 버너 등을 챙겨야 하는 과정은 호텔 등 업체에서 제공하는 최고급 캠핑장비와 신선한 음식 재료들이 대신한다. 자연 속에서 누리는 편안하고 력셔리한 휴식, 글램핑을 즐겨보자.
텐트, 버너, 코펠 NO! 몸만 떠나 누리는 자연속 휴식

아난티클럽서울골프장에서는 아웃도어 트렌드인 글램핑과 다양한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결합시킨 ‘캠핑 인 더 포레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캠핑 체험은 물론 야외 수영장과 라켓클럽 이용이 가능한 ‘캠핑 인 더 포레스트’는 점심엔 유기농 샐러드 런치 ‘팜 테이블’이 제공된다. 자연 속에서 즐기는 이 액티비티 프로그램은 도심 속 글램핑과는 차별화된 리얼 캠핑의 진수를 보여준다.
아웃도어 액티비티로는 잣나무숲의 짙은 녹음을 만끽하며 즐기는 수영, 아쿠아 스포츠, 테니스 등이 있으며 캠핑 전문가로부터 캠핑장비 사용법 및 캠핑 요리 등 캠핑 관련 특강도 들을 수 있다. 액티비티 체험 후 캠핑장에서 느끼는 상쾌한 공기와 싱그러운 숲속 조망은 또 하나의 팁이다.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은 캠핑형 파티 레스토랑 ‘캠핑&그릴’을 오픈했다. 프리미엄 캠핑 장비로 꾸며진 야외 시크릿 가든에서 해운대 바다와 동백섬을 내려다보며 즐길 수 있는 캠핑 바비큐 타임은 상상만으로도 행복하다. 캠핑 전용 야전 침대에서 책을 읽을 수도 있고 인조 잔디가 깔려 있어 공놀이도 즐길 수 있다. 특히 천장이 오픈되는 일명 인디언 텐트, ‘티피 텐트’가 설치돼 있어 가족, 연인, 친구끼리 오붓하게 숯불 바비큐를 즐길 수 있다. 텐트 안에는 조리 스타일과 상황에 맞게 설치할 수 있는 스노우 피크의 IGT 테이블과 캠핑용 키친 웨어가 구비돼 있다.
곤지암리조트는 8월 중순까지 리조트 내 생태하천 주변에서 새로운 글램핑 코스인 ‘아웃도어 캠프디너’를 진행한다. 웬만한 특급호텔 객실 크기의 초대형 카바나(방갈로)에서 운치 있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카바나 내부엔 캠핑용 흔들의자인 라탄그네와 벤치, 미니오디오, 전자동 커피머신까지 마련돼 있어 음악과 함께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기에 그만이다.
바비큐 만찬도 최고급이다. 원산지에서 직송한 최상급 한우의 등심과 훈제폭립, 훈제삼겹살, 양갈비는 물론 당일 수조에서 막 건져낸 바닷가재 1마리와 소시지 등이 나온다.
스키하우스 카페테리아 테라스에서는 푸른 잔디밭으로 변신한 슬로프를 바라보며 바비큐 파티를 즐길 수 있다.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즐기는 글램핑이 부담스럽다면 도심의 캠핑 레스토랑을 찾는 것도 좋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 SK엠시티에 위치한 레스토랑 ‘글램핑’은 ‘도심 속 캠핑 레스토랑’을 테마로 한 곳. 300평 규모의 넓은 공간엔 텐트 6동과 타프 4동이 설치돼 있다. 더치 오븐, 캠핑용 그릴에서 요리한 비어캔 치킨(통닭에 개봉한 캔맥주를 끼워 구운 요리), 케이준 포크밸리, 브리스켓 등 캠핑 음식을 도심 속 텐트에서 즐길 수 있다. 야외 그릴존에선 신선한 해산물과 야채, 최고급 육류 등을 직접 구워 먹을 수도 있다. 매장 내에 전시된 다양한 캠핑용품을 구경하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 글. 노경아 jsjysh@hanmail.net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