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산별 노조가 주5일 근무제도입을 골자로 한 중앙교섭 협상을 사상 처음으로 타결,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노사간 임단협 협상에 ‘태풍의 눈’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영상태가 열악한 중소기업에서 노동계의 요구를 수용, 주5일 40시간제 시행에 합의함에 따라 대기업의 경우 더이상 반대할 명분이 약해진 만큼 대기업 사업장에서도 주5일제 시행 움직임이 확산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이와 함께 경영상 어려움을 이유로 시행에 난색을 표명해온 나머지 중소기업과 영세업체들에서도 연쇄적으로 주5일제 시행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타결을 계기로 최근 현대차와 대우조선해양 등 대규모 사업장의 잇따른 찬반투표 부결로 소강상태에 있던 대기업 노조의 산별노조 전환 추진도 다시금 불붙을 수 있을 것으로 노동계 안팎에서는 보고 있다.
경총 관계자도 “주5일 근무제에 대한 법제화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중소기업이 이를 먼저 도입키로 한 것은 이들 기업의 지불능력이나 경쟁력을 감안할 때 매우 성급하고 위험한 판단”이라며 “기업 실정을 무시한 이같은 합의가 다른 기업과 산업에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임시직의 고용기간을 3개월로 한정키로 한 것도 중소기업의 인력운용에 제약을 가져오는 위험한 내용으로 기업에 커다른 부담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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