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와 분석]스티브 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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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 분석]스티브 첸
  • 중소기업뉴스
  • 호수 1892
  • 승인 2012.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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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성공을 이룬 CEO

1989년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한 소년은 손님이 거실에 두고 간 잡지에서 베이직(Basic)이라는 신기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접하게 됐다. 소년은 프로그래밍 언어를 알면 자신도 그런 게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컴퓨터 언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학교 숙제를 하는 최소한의 시간 외에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컴퓨터에 쏟았고, 주말을 꼬박 투자해서 만든 게임을 가족들에게 자랑하는 것이 삶의 가장 큰 즐거움 중에 하나였다. 이 소년이 바로 유튜브의 설립자 스티브 첸이다. 그는 2005년 유튜브를 만들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스티브 첸은 과감한 결단을 내린다. 2006년 16억 5천 달러에 유튜브를 구글에 매각한 것이다. 남들은 평생이 걸려도 이루기 어려운 일을 30세도 되기 전에 모두 이뤄버린 스티브 첸. 과연 그에게는 어떤 비밀이 있는 것일까?
사람들은 스티브 첸을 ‘천재’라고 부른다. 하지만 그의 천재성은 엄청난 시간 투입의 결과물이었다. 말콤 글래드웰이 제시한 1만 시간 법칙의 롤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11살 때부터 20살에 대학을 중퇴하고 실리콘벨리로 향할 때까지 10년간 하루 종일 컴퓨터에 미쳐있었다.
유튜브는 회원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트래픽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그런데 서버 사용료를 낼 수 있는 자금이 부족했기 때문에 최대한 효율적으로 트래픽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했다. 첸은 그런 유튜브의 운영 프로그램을 단 세시간만에 만들어 낼 정도였다. 그 서버 운영 시스템은 유튜브가 구글에 매각된 후 구글의 프로그래머들이 모두 혀를 내두를 정도로 훌륭한 시스템이었다고 한다.
스티브 첸과 그의 직원들은 스티브 첸이 새벽 3시에 이 메일을 보내면 직원이 4시에 답신을 보낼 정도로 밤낮으로 일에 몰두했다고 한다. 사실, 창업자가 자기 회사를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어떻게 직원들까지도 그럴 수 있었을까? 스티브 첸은 엔지니어들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최대한 자율성을 살리는 방식으로 직원들을 관리했다.
스스로가 천재라고 생각하는 엔지니어들에게 정해진 일을 강요해 봐야 회사를 떠날 뿐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어떤 기능을 개발하고 싶을 때 스스로 해볼 수 있게끔 엔지니어들에게 의사결정권을 주었다. 이러한 첸의 배려가 팀원들의 천재성에 날개를 달아주었고 그 결과 유튜브는 어느 사이트보다 빨리 발전하는 기업이 될 수 있었다.
2007년 그는 출장을 갔다 돌아오는 길에 기절을 했고,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 때를 이렇게 회고한다.
“수술을 하고 난 후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살고싶은 삶을 살아야 겠다구요.”
자기가 제일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하던 그는 자신이 창업 초기의 열정을 사랑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는 구글에서 제시한 억대의 연봉과 천만 달러의 인센티브를 거절하고 새로운 시작을 위해 유튜브를 창업했던 작은 도시로 돌아왔다. 그리고 유튜브 때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진정한 성공은 돈을 많이 벌거나 좋은 직장을 갖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살고 싶은 삶을 발견하고 그렇게 사는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홍현민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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