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은 웬지 겨울철 여행지일 듯 하지만 여름 피서지로도 손색이 없다. 순담계곡, 고석정에서는 래프팅을 즐기고 시원한 폭포수를 감상할 수 있는 직탕폭포와 삼부연 폭포가 있다. 특히 직탕 폭포에서는 천렵과 물놀이도 가능하다. 거기에 여행의 피로를 풀어낼 수 있는 화산온천수가 있다. 특히 이곳 노천탕에서는 고석정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점이 강점이다.
우선 철원8경의 하나로 손꼽히는 삼부연 폭포(철원군 갈말읍 신철원리 문의:033-450-5151)를 찾아보자. 20m로 떨어지는 폭포수는 가히 장관이다. 노귀탕, 솥탕, 가마탕이라고 부르는 소가 만들어져 있다. 후삼국시대에 이무기 4마리가 도를 닦고 살다가 그 중 3마리가 하늘로 올라가면서 3개의 바위구멍을 만들었다는 전설이 흐른다. 경치가 빼어나 조선후기의 화가 겸재 정은 이곳을 지나다가 진경산수화를 그렸다고 한다. 길가에서 폭포를 잘 볼 수 있게 데크를 만들어 두었다. 또 폭포 앞 자연굴을 지나면 약수터가 있고 저수지가 있다. 바로 이곳이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다.
레포츠를 즐기고 싶다면 순담계곡(철원군 갈말읍 지포리, 문의:033-450-5365)쪽으로 가면 된다. 순담계곡은 한탄강 물줄기중 가장 아름다운 계곡으로 손꼽힌다. 이곳도 철원8경의 하나다. 기암괴석과 깍아지를 듯한 벼랑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이 연출된다. 계곡 수량도 풍부하고 계곡에는 보기 드문 하얀 모래밭이 넓게 펼쳐져 있다.
조선 정조 때 김관주가 이곳에 연못을 파고 순약초(蓴藥草)를 재배하여 복용한 데서 이름이 붙여졌다. 현재 순담계곡은 래프팅 장소로 큰 인기를 누린다. 여름철이면 래프팅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 코스는 순담계곡~군탄교까지며 약 7.5km 정도다. 또 궁예의 이름을 딴 태봉대교에서도 래프팅을 즐길 수 있다. 6월 말부터 9월까지가 래프팅을 비롯한 한탄강 레포츠의 절정기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또 태봉대교에는 강으로 떨어지는 번지점프대가 있다. 한탄강 급류를 내려다보며 협곡 사이로 점프를 하기 때문에 스릴 만점.
물놀이를 즐기고 싶다면 고석정 쪽으로 오면 된다. 주변에 계곡이 있는 것은 물론이고 특히 직탕폭포(철원군 동송읍 장흥리, 문의:033-450-5365)가 잘 알려져 있다. 직탕폭포는 위에서 떨어지는 일반적인 폭포수가 아니다. 마치 강다리를 연상하듯 높이는 낮고 가로로 길게 폭포를 만든다. 높이는 3m에 불과하지만 너비는 50~60m에 이른다. 직탄(直灘)폭포라고도 하고 임꺽정이 거처했다고 전해온다.
여름 삼복더위 때 이 폭포수에 물맞이를 하면 땀띠도 쑥 들어가고 일년 내내 부스럼도 안 나고 가려움증도 없어지며 감기도 들지 않는다는 속설이 전해져 온다. 마치 물맞이에 적합하도록 일부러 만들어 놓은 폭포 같다. 물맞이행사라고 해서 세시풍속의 하나로 지켜왔었다. 낚시객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철원 8경의 하나다.
그저 관광을 목적으로 한다면 철원지역에서 내로라하는 고석정 관광지(철원군 동송읍 장흥리)를 찾으면 된다. 한탄강의 중류, 한탄강 물줄기가 고석정에 이르러 펼쳐 놓는 풍광은 우리나라 어느 지역에서도 볼 수 없는 절경이다. 고석정은 협곡으로, 절벽 아래로 시퍼런 맑은 물줄기가 S자로 맴돌아 흐르고 강 한가운데 높이 10m 되는 바위섬이 우뚝 서 있다. 고석암이라는 바위는 밋밋한 강줄기에 멋진 포인트를 만들어낸다. 조선시대 의적, 임꺽정이 이곳에 숨어 활동했던 곳이다.
또 제 2땅굴에 들어가려면 고석정 관광지안에 있는 ‘철의 삼각 전적관(철원군 동송읍 장흥리, 문의:033-455-5558)에서 견학당일 신청을 하고 선도차량의 인솔을 따라 들어가면 된다. 땅굴은 발굴된 땅굴 중 가장 규모가 크며 한 시간 안에 3만명의 병사가 침투 가능한 규모다. 철의 삼각지 전망대에 오르면 이북의 평강고원, 김일성 고지, 피의 능선까지 한 눈에 조망된다. 그리고 서울에서 원산까지 가는 기차가 잠시 쉬어 가는 곳이 월정리 역이 있다. 그 외 백마고지 전적비와 노동당사가 있다. 신분증 지참 필수. 입장료와 주차비를 각각 받는다. 나오는 길목에서는 도피안사(철원군 동송읍 관우리 450, 문의:033-455-2471)를 거쳐 나오면 된다. 사진은 고석정.
- 글·사진 이신화 http://www.sinhwada.com
중소기업뉴스
webmaster@kbiz.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