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줄줄이 오르는 가공식품 가격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담합 여부를 가리기로 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공정위는 이같은 내용의 조사 방침을 밝히고 서민 가계에 지나친 부담을 주는 생활필수품의 가격 인상을 엄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점검 대상은 `식탁 물가를 구성하는 라면, 참치, 음료수, 즉석밥 등 가공식품들이다.
CJ제일제당과 오뚜기는 즉석밥, 동원F&B는 참치, 롯데칠성과 한국코카콜라는 음료수, 삼양라면과 팔도는 라면,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는 맥주 가격을 최근 올렸다.
공정위는 가격 인상이 적절했는지, 밀약과 같은 불공정 행위가 없었는지 등을 철저히 확인할 계획이다.
공정위 고위 관계자는 “점검 작업은 전례없이 면밀하게 이뤄질 것이다. 직접적인 가격 인상 합의 없이 수입 곡물가격 등 정보를 교환만 해도 짬짜미로 간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강도 점검 계획을 예고하는 발언이다.
그는 “식품업계는 전형적인 과점 구조로 상위 2~3위 업체의 시장 지배력이 대단히 높다”며 “가격 인상이 단기간에 무더기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밀약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했다.
공정위는 점검 결과로 담합 징후가 포착되면 즉시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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