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앞다퉈 중소기업과 서민을 지원하는 각종 금융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사회책임경영’, ‘서민지원 금융실천’이라는 이름으로 사회적 약자인 중소기업과 서민을 겨냥한 상품이 연이어 시장에 나오고 있는 것이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담합의혹으로 무너진 신뢰를 되찾기 위한 조치로 보이지만 ‘최고금리 인하’ 등 일부 방안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29일 중소기업과 서민을 대상으로 1조2천억원 규모의 ‘사회책임경영 신상품 4종 세트’를 내놓았다.
신용도와 소득이 낮아 새희망홀씨대출을 이용할 수 없던 고객이 대상인 ‘새희망드림대출’이 대표상품이다. 다만 서민들로선 최저금리가 연 12%라는 게 부담이다.
자금난을 겪는 수출 중소기업에는 최고 5억원까지, 설립된 지 3년이 채 안된 기업에는 3억원까지 대출하는 상품도 나왔다. 또 기술·신용보증기금 보증서를 담보로 대출받은 중소기업에 대출금의 20%를 추가로 빌려주는 상품이 있다. 모두 0.5%의 추가 우대금리를 적용해 다소나마 금리 부담을 줄였다.
우리은행은 가계·기업 대출 최고금리를 17%에서 14%로 낮추고 가산금리 적용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금리산출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중소제조업체에 대한 특별자금 2조원 지원, 전통시장과의 자매결연 및 금융지원 등도 추진한다.
기업신용조사, 담보 변경, 지급보증서 발행, 기성고 확인 등 여신업무에 붙는 수수료도 한꺼번에 없앤다.
앞서 KB국민은행도 가계·기업대출 최고금리를 18%에서 15%로 내렸고,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에서 보증받아 이용하는 보증부여신의 최고금리도 18%에서 13%까지 낮췄다.
중소기업 대상 영업에 주력하는 IBK기업은행도 중기대출 최고금리는 10.5%로, 연체대출 최고금리는 12%로 각각 내렸다. 최종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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