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하는 중소기업사랑나눔바자회는 각계각층의 참여가 이어지며 그 의미를 더했다. 정·재계 인사뿐만 아니라 스포츠스타, 연예인, 문화인들까지 아끼던 애장품을 선뜻 내놓고, 박람회장을 직접 찾아 멋진 공연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바자회장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명박 대통령·김연아 선수 등 지난해 이어 애장품 선뜻 내놔
■스타애장품경매=정치인, 연예인, 스포츠 스타 등은 아끼던 애장품을 선뜻 내놓으며 중소기업사랑나눔바자회에 힘을 보탰다. 이명박 대통령과 김연아 선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애장품을 기부했고, 김황식 국무총리, 박재완 기획재정부장관, 홍석우 지식경제부장관 등 정부 인사뿐만 아니라 허정무, 현정화, 유남규 등 스포츠 스타 등도 저마다 스토리를 가진 소장품을 중소기업사랑나눔에 써달라며 기부했다.
이 같은 스타 애장품으로 진행된 경매는 많은 중소기업인들의 관심 속에 진행됐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런던 올림픽 선수단 청와대 초청 행사 때 입었던 한국 선수단복은 경매 최고가를 달성했다. 70만원으로 시작한 경매가가 순식간에 치솟아 김원길 ㈜안토니 대표가 550만원에 낙찰 받았다.
김 대표는 “좋은 일을 하면서 돈을 쓸 때 가장 행복한 것 같다”며 “런던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낸 것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낙찰의 소감을 밝혔다.
이외에도 드라마 ‘해를 품은 달’로 국민적인 인기를 얻은 배우 김수현의 제이에스티나 가방은 이경호 영림목재 대표가 100만원에 낙찰 받았고, 권순애 파주유기농영농법인 대표는 런던 올림픽 10대 미녀로 선정된 손연재 선수의 귀걸이를 58만원에 낙찰 받았다.

문화인들은 재능기부로 나눔 동참
■사랑나눔음악회=중앙회 후문 입구에 마련된 문화마당에서는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졌다. 바자회 공연의 시작은 서울스트링 앙상블의 현악4중주가 열었다. 잔잔한 선율은 비가 오는 바자회장과 운치 있게 어울리며 많은 사람들의 박수를 받았다. 농촌진흥청 공연밴드 ‘황금물결’은 대중가요로 직장인들의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는 흥겨운 공연을 펼쳤다. 아카펠라 그룹 ‘엑시트’와 버블맨 여건구씨의 무대도 참석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들 공연자들도 모두 중소기업사랑나눔에 동참했다. 궂은 날씨의 공연에도 출연료를 받지 않는 재능기부를 펼친 것이다. 이 공연을 관람한 박진만(서울 마포구·34)씨는 “근무를 하다 물건을 싸게 판다고 해서 왔는데 수준 높은 공연까지 볼 수 있어 많은 선물을 받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 농촌진흥청의 ‘황금물결’ 밴드가 바자회 행사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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