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문화 이해가 미래성장 토대”

세계적으로 널리 인정받는 보물들은 어느 날 ‘뚝딱’하고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고된 역사의 비바람을 뚫고, 그 속에 당대의 정신문화를 담아 지금의 상징적 의미를 품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우리의 역사 속의 정신문화에 대해 분석한 책이 나왔다. ‘한국 정신문화의 3가지 DNA’는 무교, 유교, 불교와 관련된 우리 정신문화를 소개한 책이다. 현재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채택된 우리의 유산 28가지 가운데 절반 이상이 3가지 문화와 깊은 연관관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무속, 유교, 불교 세 부분으로 구성된 본문에서는 각 정신문화가 역사적으로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 과거와 현재 사회적으로 어떠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등을 정신문화사적 시각에서 재구성한다.
전 세림전자 사장이자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을 역임한 저자 허상녕씨는 현재가 존재하는 것은 과거가 있기에 가능하듯 현재 우리의 사고와 풍습은 과거 조상들의 정신문화가 바탕이 되었기에 비로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과거의 것은 모조리 낡고 볼품없다고 여기며, 더욱 세련되고 화려한 미래 지향적인 것에만 현혹되어 간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그나마 역사에 관심이 있다는 사람들은 온갖 유적지, 문화재, 박물관 등을 찾아다니지만, 그 속에 담긴 조상의 얼을 온몸으로 느끼기보다는 외형적인 것에만 감탄하고 일상으로 돌아와 기억에서 지워버리기 일쑤라는 것이다.
저자는 눈에 보이는 유산에만 깊은 자부심을 드러내지 말고 그 근본인 정신문화를 온전히 이해할 때 성장 발전의 토대와 한국이 문화 강대국임을 천명하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소개하고 있다.
어드북스/저 허상녕/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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