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순간이 지나면 다시(next)는 없다”

국내 최초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의 사령탑인 김성근 감독은 최근 가장 ‘핫(HOT)’한 인물 중 한명이다. CF 모델로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고, 대통합 행보를 이어나가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먼저 찾는 사람이기도 하다. 특히 프로야구의 화려함을 벗고, 오로지 야구만 생각하며 선수들을 하나하나 챙기는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고 있다.
김 감독이 최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 ‘팀워크와 프로정신’을 주제로 특강했다.
SK와이번스를 한국시리즈 3회 우승으로 이끈 김성근 감독은 위기의 상황에서 리더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진짜 위기상황에서도 겉으로 볼 때는 위기라고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라며 “위기가 왔을 때 움직이는 게 아니라 위기가 오기 전에 준비를 해 놓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더가 인간적인 정에 흔들리지 말고 때론 비정해야만 팀이 실력을 갖출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인기있는 감독은 인간성이 좋은 감독이 아니라 실력이 있는 감독”이라며 “실력이 있어야 선수들이 감독을 받쳐주려고 열심히 뛴다”고 주장했다.
김 감독은 고양 원더스 부임 후 일화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특히 한동안 운동을 하지 않고 쉬던 선수들의 실력을 높이기 위해 강도 높은 훈련을 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운동을 하지 않는 기간 동안 살이 쪄서 공을 못 따라가는 외야 선수들이 많아 올해 캠프에 가서 아침 7시부터 저녁 6시까지 강도 높은 훈련을 시켰다. 힘들었는지 대부분의 선수가 10㎏ 이상 감량했고, 18㎏까지 살을 뺀 선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고양 원더스는 선수들을 프로로 잇달아 입단 시키며 김성근 감독의 리더십을 증명하고 있다. 김 감독은 이 같은 고양 선수들의 실력을 향상 비결을 ‘다음(next)’이 없는 절박함으로 꼽았다.
김 감독은 “나는 어느 팀에 가든 세뇌교육을 먼저 한다. 매일 밤 1시간 내외로 목표의식이나 도전의식을 심어주는 것이다. 머릿속을 바꾸면 자기가 뭘 해야 하는지 알고 야구가 인생 속으로 들어가면 실력이 바뀌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프로야구 좌절을 맛본 선수들에게 과거를 잊게 한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좋든 나쁘든 과거는 버리라고 하는데 이는 과거 속에서 헤매고 있으면 발전이 없기 때문이다”라며 “선수들 스스로가 자신의 생활을 관리하는 게 진정한 프로”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야구를 떠나 원칙과 신념을 지키며 사는 삶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사람이 살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자기 신념대로 살면서 그것을 관철시키는 용기”라며 “타협은 순간은 넘어갈 수 있지만 오래 버틸 수 없어 실력을 갖추는 것이 가장 확실한 생존수단”이라고 주장했다.

김성근 이 던진 메시지
▶일구이무(一球二無). 공 하나에 다음은 없다
▶원칙과 신념을 지켜라
▶리더는 때론 비정해야만 한다
▶인내는 참고 있는 것이 아니라 준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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