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직원 위해 ‘일할 맛’ 나는 회사 만들 것”

경북광유㈜는 1927년 대구오일상회로 시작한 이래 대구·경북지역에 30여 개의 본·지점 사업장을 보유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85년간 지역 에너지산업을 선도한 역사는 대구 중앙주유소와 맞붙어 있는 경북광유 본사를 방문해 보면 안다. 박물관에 온 착각이 들 정도의 시간을 간직하고 있는 공간이다. 이 공간이 아니어도 긴 시간동안 지역의 교육, 경제, 체육지원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해 온 노력은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중앙중학교와 상고를 설립하는 등 교육사업을 추진했고, 상공회의소 회장단으로서 지역 경제활동에도 힘써왔다. 또한 선대 회장들은 로타리클럽의 창단멤버로서 사회봉사 활동에 앞장섰다. 현재는 럭비풋볼 후원활동 등 체육 활동지원과 기타 사회복지시설인 ‘루도비꼬의 집’에 지속적인 후원과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기업문화를 강조한 결과다.
경북은 3대에 걸쳐 사업을 영위하며 훌륭하게 가업을 승계하고 있는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1927년 대구오일상회를 창업한 1대 박재관 회장은 해방 후 1949년 경북광유주식회사를 설립해 기업의 성장과 지역사회의 발전을 함께 도모하기 위해 노력했고, 2대 박진희 회장 또한 주유소를 새로 개설하고 영남가스를 인수, (주)아주를 설립하는 등 사업 확장에 힘써왔다.
3대인 현 박윤경 사장은 창업의 효 정신을 기업에 옮겨 가족친화기업, 고객제일주의, 정도경영, 사회공헌활동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시간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경북광유지만 회사의 문화는 정체되어 있지 않다. 박 대표는 여성 CEO 특유의 추진력과 인화로 가족같은 회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
박 대표는 “고객은 귀한 사람이다. 마찬가지로 직원들 또한 귀하다. 역사에 비해서 회사 규모나 직원의 수가 많지 않아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우리 직원들이 우선 편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것이 곧 고객감동의 시작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한다.
이를 위해 직원들이 맘껏 즐길 수 있는 동호회를 만들고 다양한 복지제도를 통해 직원들의 ‘일할 맛’을 돋궈준다. 이는 자연스레 업무의 효율과 능률을 올려주고 나아가 고객에 대한 자발적인 서비스 정신으로 이어져 결국에는 모두에게 감동을 주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서다.
2010년 만든 남성 합창단 ‘KK 그린합창단’은 고된 업무로 인한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어주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었다. 이 합창단은 임직원들에게 작은 휴식의 시간으로 따뜻한 조직문화를 형성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설립 일년 만에 ‘전국 환경노래합창경연대회’에서 특별상을 수상할 정도로 실력도 인정받았다.
박 대표는 “문화예술 지원이나 독서경영 등은 모두 직원을 한 가족이라 여기는 경영철학에서 비롯되었다. 가족친화기업, 노사문화우수기업 등을 지향하며 직원들의 목소리를 들으면, 그것이 곧 고객의 소리이며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라고 전했다.
박 대표는 합창단과 함께 앞으로 문화경영 프로그램을 적극 도입하고, 더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시도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비인기 종목인 럭비의 후원은 인기 종목 후원에만 관심을 갖는 다른 기업과는 차별화된 모습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경북광유의 럭비 후원은 1987년 송화럭비진흥회를 설립해 럭비선수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데서 시작됐다. 이후에도 국제 규격의 럭비전용구장을 개설하는 등 특별한 관심과 지지를 보여주고 있다.
박 대표는 “경북광유의 이미지가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것은 3대째 지속적인 사회공헌을 하고, 지역 주민들과 호흡해 왔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회공헌은 돈과 수치로만 하는 것이 아닌 만큼 꾸준하고 묵묵히 일을 진행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광유㈜’s 가족경영
- 사회공헌활동 등 지역사회 발전에 앞장선다.
- 직원 및 지역사회의 교육을 적극 지원한다.
- 다양한 동호회 활동을 권장한다.
- 직원 간, 부서 간 커뮤니케이션에 힘쓴다.
- 지역 문화예술 활동을 적극 지원한다.
- 오랜 기업 이미지를 더욱 견고히 한다.
- 지역과 함께 할 수 있는 문화활동을 발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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