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700여개 중소 슈퍼마켓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서울시 중소유통 물류센터’가 내년 양재동에 문을 연다.
서울시는 중소 슈퍼마켓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경영난을 해결하고 자생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내년 1월부터 양재동 양곡도매시장 내에 센터를 개장한다고 최근 밝혔다.
운영은 공모를 통해 선발된 사단법인 서울지역수퍼협동조합협회가 맡는다. 센터 건립에는 총 사업비 48억원이 투입됐다. 센터는 연면적 3천372㎡에 지상 1층 규모로 상온상품 입·출하 및 피킹(picking)장, 냉동·냉장 창고, 판매·물류장비, 회의실, 배송차량 등의 최첨단 물류시스템을 갖췄다. 센터는 300㎡ 이하 규모의 일반 슈퍼마켓, 골목가게, 전통시장 점포 등이 이용할 수 있다. 도매업자나 대기업계열 편의점, 일반 소비자는 센터를 직접 이용할 수 없다.
센터를 이용하는 회원점포는 생산자→영업본부→영업소→도매점→소상공인 등 기존 5단계 유통과정을 생산자→물류센터→소상공인 3단계로 줄여 물류비용을 최고 10%까지 줄일 수 있다. 소량주문이라도 당일 야간배송을 통해 다음날 전량 배송되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낮 시간 교통정체로 인한 배송 소요시간과 유류비용 등 간접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전국 21개 중소유통물류센터와 연계한 공동구매도 이뤄진다. 이를 통해 묶음상품, 염가상품, 이벤트 상품은 물론 자체브랜드(PB) 상품 공급도 가능해진다.
아울러 주문·배송·재고관리가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판매정보시스템(POS)이 설치돼 매장관리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돕고, 사전 발주량을 파악해 정해진 시간에 집중적으로 배송해준다. 시는 센터를 통한 공산품 공급이 안정화되면 소포장 농수산물도 직접 구매해 저렴하게 공급할 방침이다. 시는 또 양재동 센터에 이어 동북권과 서북권 등 2곳에 센터를 추가로 건립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센터 운영을 통해 10년간 1천65억원의 유통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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