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이, 더 깊게 고민하는 자가 이긴다”

120개국 수출, 연간 로열티 120억, 판매시장 5200억.
대한민국 애니매이션의 대표아이콘 ‘뽀로로’의 성공신화를 이룬 최종일 ㈜아이코닉스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지난달 1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중소기업DMC타워를 찾았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준비한 ‘중소기업인과 함께하는 지식나눔 콘서트’의 강연자로 나선 것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설립한 공익재단법인 ‘Kbiz사랑나눔재단’이 준비한 이번 콘서트는 중소기업계에 건전한 지식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준비됐다. 참석비는 무료다.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최 대표는 불모지와 같던 애니매이션 시장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창출한 인물이다. 여러 매체를 통해 소개된 유명세 덕분인지 강연장에는 직장인, 학생, 주부 등 180여명이 찾아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뽀로로 성공신화, 그 집요한 상상’을 주제로 진행된 강연은 뽀로로가 어려움을 딛고 성공에 이르는 과정을 소개하는 시간이 됐다.
최 대표는 수많은 실패 경험이 지금의 뽀로로를 있게 했다고 전했다. 뽀로로가 있기 까지 수많은 작품들이 선보여 시장에서 외면 받았지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계속 도전해나가다 보니 성공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그는 “일을 하기 전에 항상 최악을 가정하고 일해야 한다”며 “그럼에도 일에 대한 흥미를 느끼고 재기 확신이 있다면 망설임 없이 뛰어들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 대표는 새로운 도전에 주저하지 않고 과감하게 뛰어든 것도 성공비결로 꼽았다. 그는 “실패가 거듭되자 요인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기존에 고수했던 아동용 애니메이션을 과감히 포기하는 대신, 유아용 애니메이션으로 눈길을 돌렸고, 이른바 틈새시장을 공략해 성공을 이뤘다”고 전했다.
이어 창의성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가 있어야 경쟁자를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흔히 크리에이티브라 하면 ‘유레카(Eureka)의 순간’을 연상하곤 하는데, 새로운 것은 정말 고민하고 노력할 때 만들 수 있다. 노력과 고민이 선행되지 않고 즉흥적으로 나온 창의력은 진정한 창의력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창의성에도 끊임없는 실패와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고집을 부리려면 내가 가진 답이 ‘정답’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최상의 대안’은 돼야 한다”며 “무작정 고집만 부린다면 누가 그런 사람을 따르겠는가. 그 고집이 훨씬 뛰어난 결과물을 보장해준다는 믿음이 있어야 ‘창의적인 고집’이 될 수 있지, 그렇지 못한다면 오만과 독선에 따른 아집에 불과하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회사의 대표는 직원들에 비해 꼼꼼히 사전조사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 대표는 “하루에 몇 차례씩 회의에 참석하지만 가장 정확한 주장을 하기 위해 회의에 들어가기 전에 최대한 철저하게 파악한다”며 “직원들과 회의에서 내가 주로 이기는 이유는 철저하게 준비하기 때문이다. 직원들에게도 ‘모든 아이디어는 철저한 공부 뒤에 나온다’고 강조한다”고 전했다.

- 최종일 ㈜아이코닉스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지난달 1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중소기업DMC타워에서 ‘뽀로로 성공신화, 그 집요한 상상’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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