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생 벤처기업들이 세계에서 가장 작고 가벼운 MP3 플레이어를 공동으로 개발했다.
MP3 플레이어 개발업체인 스테이션Z(대표 김영훈)와 이라테크(대표 김경용)는 세계 최소, 최경량 128MB MP3 플레이어 ‘비트 사운즈 EMP-Z’를 최근 개발, 이달말 양산에 들어가 내달 초 출시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납작한 바둑돌과 모양이 비슷한 이 제품은 지름 42㎜, 두께 10㎜, 가장자리 두께 6㎜로 큰 옷단추 정도 크기이며 무게가 15g으로 500원짜리 동전 2개보다 가볍다.
이는 무게가 25g 전후였던 기존의 최경량급 모델들보다 훨씬 가벼운 것이며 7~9시간 연속 사용할 수 있는 충전지가 본체에 내장돼 있어 건전지를 따로 넣을 필요가 없는 점을 감안하면 무게는 사실상 기존 모델들의 절반인 셈이다.
단순화할 수 있는 한계까지 모든 것을 단순화한 ‘미니멀리즘(minimalism)’이 이제품의 가장 큰 특징이다.
쓰기 쉽도록 하기 위해 길쭉한 버튼 2개만으로 곡 찾기, 곡 검색, 음량 조절 등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음성녹음 등 부차적인 기능은 생략했다.
별도의 입출력단자 없이 이어폰 잭을 통해 컴퓨터의 USB 포트와 연결, 충전과 데이터 전송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했으며 데이터 저장용 메모리로도 사용할 수 있는 점 또한 특징이다.
매우 가벼워 목에 걸거나 팔에 붙이고 다녀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이 제품의 소비자 가격은 12만~13만원이다.
스테이션 Z 김영훈 대표는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에 월 2만대 가량 공급할 예정이며 상황에 따라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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